리브 샌박 박인수 "블레이즈가 우리를 구해준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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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 샌드박스 주장 박인수는 지난 결승진출전 패배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리브 샌드박스는 2일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V.SPACE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헤이영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 팀전 플레이오프서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대1 승리를 거뒀다. 리브 샌박은 에이스 결정전에 나선 박인수가 유영혁을 잡으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다음은 박인수와의 일문일답.
Q 결승 진출 소감 부탁한다.
A 이번 경기를 하기 전 2대0으로 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왔다. 그런데 막상 아이템전을 지니까 에이스 결정전을 가서 내 손으로 이기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템전을 내준 것이 아쉽지만 결승전에 올라가서 기쁘다.
Q 이번 시즌을 보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언제인지.
A 오늘이 제일 기억에 남을 거 같다. 8강 풀리그를 하는 동안 전부 전승을 하는 바람에 간절한 것보다 당연한 느낌이 들어서 부담이 됐다. 그런데 한 번 지고 나니까 또 작년처럼 결승전에 못 갈 것 같은 생각에 불안감도 있었다. 그걸 전부 이겨낸 것 같아 너무 감격스럽고 우승을 못 하더라도 오늘이 가장 기억에 남을 거 같다. 블레이즈에게 패배한 게 결승전에 많은 도움이 될 거 같다. 그래도 바로 올라갔으면 좋았겠지만(웃음).
Q 아이템전 굉장히 치열했다.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A 긴 세월이 흘렀는데도 불구하고 (이)은택이 형이 디펜스를 굉장히 잘해주더라. 그게 제일 컸다. 한 명의 선수가 얼마나 영향력이 크고 무서운지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Q 아이템전을 위해 특별하게 준비한 것이 있는지.
A 사실 어제까지 다른 아이템전 전략을 준비했었다. 준비를 다 마쳤는데 왠지 대회장에서 쓰면 안 될 거 같았고 (김)승태 형이 원래 했던 전략으로 돌아가자고 제안했다. 그래서 우리가 원래 하던 대로 했다. 이겼으면 다행이었지만 아쉽게 패배했다.
Q 김승태가 지난 인터뷰를 통해 아이템전 연습을 되게 안 하는 사람으로 본인(박인수)을 뽑았다.
A 나도 인터뷰 기사를 봤다. 그 뒤로 아이템전 연습을 할 때 어떻게 할지 생각하다가 본인이 치른 경기 영상을 돌려보라는 (김)승태 형의 말이 생각났다. 그래서 컴퓨터 앞에 앉아 돌려보면서 많이 노력했고 도움이 됐다.
Q 결승진출전 패배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A 그때는 자신감이 떨어졌었던 거 같다. 아무래도 우리가 계속 이겼기 때문에 당연한 느낌이 들더라. 그러면서 우리가 원래 하던 대로 결승진출전에서 하지 못한 느낌이었다. 제 기량을 발휘 못 한 게 큰 거 같다. 매너리즘에 빠진 느낌도 있었는데 블레이즈가 구해줬다고 생각한다.
Q 블레이즈와 결승전에서 다시 만난다. 경계되는 것이 있는지.
A 솔직히 모르겠다. 자신감이 다시 돌아오니까 별로 경계되는 게 없다. 그냥 이길 수 있을 거 같다.
Q 에이스 결정전이 시작되기 전에 동료들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A 막내인 (박)현수가 많은 말을 해줬다. 현수가 에이스 결정전에 나갈 확률도 있었고 자신 있다고 하면 내보낼 생각이었다. 그런데 말이 없길래 부담되는 거 같더라. 그래서 내가 짐을 지어야겠다고 생각했고 현수가 연습할 때 했던 전략, 방법 등을 알려주면서 많은 도움을 줬다. 멘탈 케어를 오히려 받은 느낌이고 현수 덕에 이겼다. (마지막에 박현수와 길게 포옹하더라.) 현수와 '에결' 고민을 많이 해서 그게 생각이 났다.
Q 마지막으로 결승전 각오와 함께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A 플레이오프 하기 전 팬분들과 다같이 기도를 했는데 덕분에 올라갈 수 있었다. 마지막 경기인 결승전에 진출했으니 편하게 재미있는 경기 지켜봐 주면 좋겠다. 꼭 최선을 다해 우승하도록 하겠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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