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사실상 내전 돌입..민주진영·군부 충돌 격화

YTN 2021. 10. 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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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지 9개월이 됐습니다.

지난달 민주진영이 군부에 전쟁 선포를 한 이후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전투와 시위가 확대되고 있는데요.

태국과 미얀마 국경 지역을 직접 다녀온 한창희 리포터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한창희 리포터, 미얀마의 현재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네, 지난달 7일 미얀마 국민통합정부가 군부에 대항해 사실상 전쟁을 선포한 뒤 곳곳에서 무장 저항과 보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친주와 까친주 등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민주진영군과 군부 간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고 있고, 시민방위군은 통신사나 변전소 등 군부 시설에 폭발물을 설치해 공격하고 있습니다.

군부는 반군 색출을 빌미로 마을을 봉쇄하거나 불태우고 민간인을 공격하면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반군 세력은 군경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외곽 지역의 소수 민족들과 연대해 세력을 키워나가고 있는데요.

[사사 / 미얀마 국민통합정부 대변인 : 우리는 먼저 군사 정권하에 일하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미얀마 국민과 손을 잡아 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저항군, 국가를 지키려는 방어군이 함께 모일 것을 마을에서 마을로, 도시에서 도시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미얀마 군부대에서 일했다가 시민군에 합류한 탈영병을 직접 만났다고요?

[기자]

네, 미얀마와 태국의 접경 지역으로 넘어온 칸트 코 씨를 한 인권단체 도움으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미얀마 육군 대위였던 칸트 코 씨는 군부가 국민을 상대로 무차별 폭행과 고문,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 걸 참을 수 없어 목숨을 걸고 탈출했다고 말했습니다.

[칸트 코 / 전 미얀마 육군 대위 : 군인들이 자신의 나라를 보호하지 않고 국민을 탄압하는 것은 절대 옳지 않은 일입니다. 그 사실을 다른 군인들도 알도록 말하고 싶습니다. (군은 병력이 강하지만) 우리 시민방위군은 정신력과 국민의 지지 부문에서 군부보다 훨씬 높습니다. 그래서 군부 세력을 향한 우리의 저항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앵커]

네, 절박한 심정이 느껴지는데요.

미얀마에 체류 중인 우리 동포들의 안전은 어떤가요?

[기자]

현재 교전이 국경과 외곽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동포들 대부분 거주하는 도심 지역은 비교적 상황이 나은 편입니다.

하지만 도심 양곤에서도 행정 시설 등에 소규모 폭탄 공격이 이어지고 있어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주미얀마 한국대사관은 동포들에게 관공서와 군경 초소, 다중밀집시설 방문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고, 동포들의 사업장들은 태극기 게양 등을 통해 한국 사업장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뿐 아니라 정세 불안까지 장기화되면서 심리적 불안이나 경제적 어려움 모두 커지는 모습입니다.

[전창준 / 미얀마 양곤 : 국제 브랜드 기업이 발주를 중단한 상황이 계속 발생했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발주가 갑자기 끊기면서 공장이 휴업하는 경우도 많이 생겼고요. 양곤에서 제일 큰 공단의 경우에 38개 공장이 폐업을 했다고 합니다. 거기서 발생한 실직자도 만여 명 가까이 되고 있고요.]

국제사회의 도움을 기다려온 국민통합정부는 최근 유엔 총회에서 미얀마 사태 논의가 쟁점화되지 않자 군부와의 전면전을 본격화하고 있어 교전에 따른 위기감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태국에서 YTN 월드 한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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