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시아컵] 양인영, 만리장성과 마지막까지 맞서다

손동환 2021. 10. 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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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인영(184cm, F)이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다른 선수들이 중국의 높이와 힘에 밀려 공격하지 못할 때, 양인영이 하이 포스트 점퍼로 첫 득점을 해냈다.

양인영이 마지막까지 싸웠지만, 한국은 중국에 완패했다.

그러나 양인영은 마지막까지 중국과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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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인영(184cm, F)이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대한민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이하 한국)은 2일 요르단 암만 프린스 함자 홀에서 열린 2021 FIBA 여자 아시아 컵 준결승전에서 중국에 69-93으로 패했다. 일본-호주전 패자와 3~4위전을 치른다.

정선민 대표팀 감독은 스타팅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한 번도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적 없는 양인영을 먼저 내보냈다.

양인영은 부천 하나원큐의 핵심 빅맨이다. 슈팅 거리가 길고, 달려줄 수 있는 자원. WNBA 출전으로 이탈한 박지수(196cm, C)의 공백을 메워줘야 하는 자원이기도 했다.

양인영의 임무는 중국의 높이를 최대한 봉쇄하는 것이었다. 양인영은 이웨루(200cm, C)와 한쉬(205cm, C) 등 중국 빅맨진과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자신보다 최소 15cm 이상 큰 선수들을 막는 건 어려웠다. 그러나 나름의 역할을 했다. 이웨루나 한쉬의 앞 혹은 뒤에서 볼을 못 잡는 수비를 시행했다. 무게중심을 낮춘 후 버티는 수비에 집중했고, 공격 리바운드 방지를 위해 상대를 최대한 밀어냈다.

공격에서도 힘을 냈다. 다른 선수들이 중국의 높이와 힘에 밀려 공격하지 못할 때, 양인영이 하이 포스트 점퍼로 첫 득점을 해냈다.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수비를 따돌린 것 역시 고무적인 일이었다.

1쿼터 종료 32초 전에는 자신보다 20cm 이상 큰 한쉬 앞에서 풋백 득점을 성공했다. 한쉬의 높이를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자신 있게 부딪힌 것.

2쿼터 첫 득점 역시 양인영의 손에서 나왔다. 양인영은 페인트 존 안에서 신지현(174cm, G)에게 스크린을 건 후 짧게 림으로 침투했다. 스스로 노 마크 찬스 창출. 신지현의 패스를 받아 득점했다.

2쿼터 종료 22초 전에는 볼 핸들러와 2대2 후 왼쪽 코너에 자리잡았다. 볼을 받은 양인영은 점퍼 성공. 2쿼터 마지막 득점 역시 자신의 손으로 만들었다. 전반전에 14분 46초를 출전했고, 8점 2리바운드(공격 1) 1블록슛을 기록했다. 팀 내 전반전 최다 출전에 최다 득점, 최다 리바운드를 해냈다.

다만, 파울 트러블이 문제였다. 양인영은 중국 빅맨의 공세에 전반전에만 3개의 파울을 범했다. 3쿼터 후반에 투입됐지만, 또 한 번 파울. 4개의 파울을 범한 양인영은 전반전만큼 적극적으로 수비할 수 없었다.

4쿼터에 또 한 번 전반전같은 경기력을 보였다. 전반전만큼 눈에 띄는 활약을 한 건 아니지만,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압박수비까지 가담하는 열정을 보였다. 파울 트러블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듯했다.

김민정(181cm, F)과 진안(181cm, C) 등이 양인영의 지원군이 됐다. 두 선수가 투지를 보이자, 양인영 또한 투지를 보여줄 수 있었다. 양인영을 포함한 뒷선이 힘을 내자, 신지현(174cm, G)과 박지현(183cm, G) 등 앞선 자원도 압박수비에 이은 속공으로 재미를 봤다.

양인영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았다. 경기 종료 1분 11초 전 박지현에게 하이 포스트 부근에서 스크린을 건 후, 3점 라인 부근으로 빠져나와 점퍼 성공. 경기 종료 30.4초 전에는 코너 점퍼를 작렬했다. 팀 내 최다인 12점과 한국의 마지막 득점을 동시에 기록했다.

양인영이 마지막까지 싸웠지만, 한국은 중국에 완패했다. 3~4위전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양인영은 마지막까지 중국과 맞섰다. 장신 숲 사이에서 많은 걸 느꼈을 것이다. 만리장성과 맞서본 것만으로 소중한 경험을 했다.

사진 제공 = F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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