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이재명 "본선직행 소망"..이낙연 "기도하는 마음"(종합)

박주평 기자,윤다혜 기자 2021. 10. 2.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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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경선] 이재명 "윤석열 '王자' 보니 최순실 생각나"
추미애 "尹,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는 부적" 박용진 "아쉬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를 마친 후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1.10.2/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서울·부산=뉴스1) 박주평 기자,윤다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2일 민주당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순회경선에서도 과반을 득표하며 승리한 뒤 본선 직행 가능성에 대해 "소망사항이긴 하다"면서도 "겸허히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와 표 차이를 좁히지 못한 이낙연 후보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2차 슈퍼위크)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부·울·경 순회경선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언제나 예상을 뛰어넘는 지지를 보내주신 우리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들께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부·울·경 경선에서 유효투표 수 3만5832표 중 1만9698표(55.34%)를 얻어 1만1969표(33.62%)를 얻은 이낙연 후보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누적 득표율도 53.51%(36만5500표)로 과반을 유지했다.

그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도 불구하고 과반 득표를 이어간 데 대해 "개발에 참여한 민간영역의 투자가 어떻게 되고, 어떻게 나눴는지 제가 관여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것을 상식을 가진 국민들은 다 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패한 정치세력, 민간개발 이익을 독점해오던 토건세력과 결탁한 보수언론이 아무리 가짜뉴스로 국민을 속이고 마치 책임이 저한테 있는 것처럼 선동해보지만 그런 게 통할 만큼 국민이 어리석지 않고 더 현명하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공공개발을 해서 100% 환수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당시로는 법률상 제도도 없어서 개발자금을 직접 마련할 수도 없었다"며 "국민의힘이 의회를 통해 방해하는 바람에 4년 이상 개발 착수도 못 했으니 다 그들의 잘못 아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정치인들의 일방적 주장과 일부 보수 언론의 가짜뉴스로 국민들의 판단을 흐리는, 그야말로 국민을 이상한 존재로 여기는 영화 '내부자들' 속 그 추억은 이제 과거가 됐다"며 "국민의힘은 정신차리라"고 충고했다.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의혹 핵심인물로 지목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꼬리자르기'하는 것 아니냐는 야권의 비판에 대해서는 "지금으로는 정확한 진상을 몰라서 뭐라고 말씀 드릴 상황이 아니다"라며 "정확히 밝혀지면 그때 입장을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TV 토론에서 손바닥에 '왕(王)자'를 쓴 모습이 포착된 것에 대한 질문에는 웃음을 보였다. 그는 "갑자기 최순실 생각이 나서 웃었다"면서 "답답해서 그랬겠지만 안 보이는 데다 새기시지 그랬나"라고 덧붙였다.

곽상도 무소속 의원(전 국민의힘)이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논란으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데 대해서는 "재미있는 분인 것 같다"고 비꼬았다.

그는 "수십억 원 돈이 아무 대가 없이 그냥 주진 않았을 것이고 뭔가 대가일 것으로 분명 추측되는데 수사를 피해보려는 꼼수 아닌가"라며 "돈을 왜 받았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상응하는 벌을 받을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재명(왼쪽),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 결과 발표 후 손을 흔들고 있다. 2021.10.2/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이런 가운데 이낙연 후보는 "지지를 보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면서 "남은 일정을 여전히 흔들림 없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윤석열 저격수'를 자처하고 있는 추미애 후보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느냐' 했더니 그것을 가리는 부적으로 '왕(王)자'를 박아서 윤석열 후보가 나온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을 우습게 본 한심한 일이 21세기에 디지털 강국으로 가야 할 이때 나타나고 있는 게 가관"이라며 "이런 상태에서 우리 개혁을 제대로 못하고 물러선다면 결코 국민이 우리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용진 후보는 "아쉽다. 제가 잘 준비하고 조직적인 정돈도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당원 동지들의 숙제를 잘 받아들고 또박또박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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