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와인의 신 [명욱의 술 인문학]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금이야 와인의 종주국 하면 프랑스를 생각하지만, 와인은 동서양, 여기에 아프리카까지 아우르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2016년도 영화 '갓 오브 이집트(Gods Of Egypt)'에서도 살짝 등장하는 이 신의 특징은 농업과 부활, 그리고 와인의 신이다.
결국 이집트와 그리스 와인의 신은 신의 자식으로 태어났으며, 배신이 등장하고, 부활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집트는 대지의 신 게브(Geb)의 아들로 태어난 ‘오시리스(Osiris)’가 이에 해당한다. 2016년도 영화 ‘갓 오브 이집트(Gods Of Egypt)’에서도 살짝 등장하는 이 신의 특징은 농업과 부활, 그리고 와인의 신이다. 포도를 재배하고 그 포도를 이용해 와인을 담근 최초의 인물이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을 이집트뿐이 아닌 전 세계에 알리고자 여동생이자 아내인 이시스(Isis)에게 이집트의 통치를 맡기고 문명과 농업을 전파했다고 한다. 또 기후 및 토양이 안 맞는 지역에는 보리를 빚어 맥주를 만들게 했다. 그 결과 양식을 제공하는 자로 인정, 백성들이 그를 신으로 인정하고 숭배할 수밖에 없었다.
유사한 스토리가 또 하나 있다. 바로 그리스 와인의 신이자 제우스의 아들인 ‘디오니소스(Dionysus)’다. 인간인 세멜레의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광기, 축제, 야성, 다산의 신이기도 하다. 오시리스 스토리와 가장 유사한 것은 그 역시 소아시아를 떠돌며 포도 재배 및 와인 만들기를 알려줬다는 것이다. 그래서 와인의 신이 됐고, 배신도 당해 제우스의 아내인 헤라에게 몇 번이고 죽을 뻔한 고비도 넘겼다. 또 저승까지 갔다가 억울한 죽임을 당한 어머니 세멜레를 데리고 오는 등 부활의 이미지와도 맞아떨어진다.
결국 이집트와 그리스 와인의 신은 신의 자식으로 태어났으며, 배신이 등장하고, 부활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당시의 사람들이 바라고 그리는 신의 상을 그대로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주류 인문학 및 트랜드 연구가. 숙명여대 미식문화최고위 과정, 세종사이버대학교 바리스타&소믈리에학과 겸임교수. 저서로는 ‘젊은 베르테르의 술품’ ‘말술남녀’가 있음.
명욱 주류문화 칼럼니스트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55세에 손녀 같은 막내딸까지 얻었는데…이혼설 터진 신현준, 진실은?
- “운동 다녀올게” 집 나선 40대女 참변…30대男 “너무 힘들어서”
- ‘78세’ 김용건, 붕어빵 늦둥이 아들 공개? “역시 피는 못 속여”
- “돈독 올랐다” 욕먹은 장윤정, ‘진짜 돈독’ 오른 사정 있었다
- “내 콩팥 떼어주면 돼” 언니에게 선뜻 신장 내어준 동생
- “개보다 못해” 아내에 피살된 유명 강사…백종원 피고발 [금주의 사건사고]
- 누군지 맞히셨어요?…아기 때 얼굴 전혀 없다는 유명 방송인
- “이제 10억으론 어림도 없어요”
- “한국인 45만명 사라졌다”…무슨 일이?
- "남자한테 참 안 좋은데~"… 우리도 모르게 섭취하고 있는 '이것' [수민이가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