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울경에서도 1위..이낙연과 격차 더 벌려

한상준 기자 2021. 10. 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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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연승을 이어갔다.

이 지사는 2일 열린 부산울산경남 지역 경선에서 55.34%를 얻어 33.62%에 그친 이낙연 전 대표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 '대장동 의혹'에도 격차 더 벌린 이재명이 지사는 이날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경선에서 1만 9698표(55.34%)를 얻어 1만 1969표(33.62%)를 얻은 이 전 대표를 여유 있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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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득표율 이재명 53.51%, 이낙연 34.67%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가 열린 2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2021.10.02.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연승을 이어갔다. 이 지사는 2일 열린 부산울산경남 지역 경선에서 55.34%를 얻어 33.62%에 그친 이낙연 전 대표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5일 광주전남 경선에서 간발의 차로 이 전 대표에게 1위를 내준 뒤 다시 3연승이다. 이 지사는 누적 득표율에서도 계속해서 과반을 넘겼다.

● ‘대장동 의혹’에도 격차 더 벌린 이재명

이 지사는 이날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경선에서 1만 9698표(55.34%)를 얻어 1만 1969표(33.62%)를 얻은 이 전 대표를 여유 있게 앞섰다. 뒤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9.74%), 박용진 의원(1.30%) 순이었다.

이 지사는 1차 슈퍼위크를 포함해 이날까지 열린 9번의 경선에서 8번을 승리했다. 패배는 이 전 대표에게 122표로 뒤진 광주전남이 유일했다. 특히 지난달부터 불거진 경기 성남시 대장지구 개발특혜 의혹으로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오히려 이 지사의 선전은 계속됐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가 열린 2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컨벤션센터에서 이낙연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2021.10.02. 뉴시스
이 전 대표의 고향인 호남에서도 승리를 거둔 이 지사는 1일 제주에 이어 이날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이 전 대표를 20%포인트 이상 앞섰다. 경남 출신인 김두관 의원이 이 지사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 자리에서 물러나고, 부산 지역 친문(친문재인) 진영 핵심인 전재수 의원 등이 이 지사 캠프에 합류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 지사는 이날 경선 결과 발표 뒤 “언제나 예상을 뛰어넘는 지지를 보내주시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최선을 다하고 경험하게 결정과 결과를 기다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국제여객선터미널 켄벤션 센터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 에 앞서 손 흔들고 있다. 2021.10.2/뉴스1
이 지사는 또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을 향해서 “정신 차리라”며 성토했다. 그는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도둑질 못하게 막은 저를 마치 도둑인 것처럼 하는 건 적반하장”이라며 “그 본질을 국민이 모르시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곽상도 의원에 대해 이 지사는 “(곽 의원이) 마치 제가 몸통이라 했는데, 곽 의원 아들에게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준 사람이 화천대유 주인”이라고 했다. 이어 “저 같으면, 수천 억 원이 그냥 남아돌아도 지나가는 강아지에게 던져줄지언정 유서 대필 조작 검사 아들에게는 1원도 안 줬다”고도 했다.

● 후보 결정짓는 ‘매직넘버’는 75만

이재명(왼쪽부터),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울경 합동연설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0.2/뉴스1
민주당 후보 경선이 막바지로 향해 가면서 관심은 후보 자리를 결정짓는 ‘매직 넘버’에 쏠리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1~3차 선거인단을 포함한 전체 선거인단이 약 217만 명 정도인데, 누적 투표율을 70% 정도로 가정한다면 약 75만 표가 과반 득표를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민주당 경선은 과반 이상 얻은 후보가 있으면 결선투표를 치르지 않는다.

이날까지 이 지사는 36만 5500표를 얻어 53.51%의 누적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전 대표는 23만 6804표를 얻어 34.67%를 기록했다. 한 여당 의원은 “약 49만 명의 선거인단이 포진해 있는 2차 슈퍼위크에서도 이 지사가 과반 이상을 얻는다면 사실상 내년 3월 9일 본선행 티켓을 예약하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2차 슈퍼위크 결과는 3일 인천 지역 경선 결과와 함께 발표된다.

2위를 달리고 있는 이 전 대표는 2차 슈퍼위크와 관련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리겠다”며 “저를 지지하지 않는 분들 마음도 깊이 헤아려 흔들림 없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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