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바코·이동경·이동준 골' 울산, 수원FC 3-0 완파..전북과 승점 1점차 선두 유지

김용일 2021. 10. 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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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수원=김용일기자] 울산 현대가 수원FC를 적지에서 제압하고 3연승을 기록, K리그1 선두를 유지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3라운드 수원FC와 원정 경기에서 바코, 이동경, 이동준의 릴레이 포로 3-0 대승했다. 승점 64(18승10무4패)를 기록한 울산은 같은 날 승점 3을 추가한 2위 전북 현대(승점 63)와 승점 격차 1을 유지하면서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수원FC는 승점 45(12승9무11패)로 4위를 지켰다.

10월 A매치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에서 홍 감독은 강한 정신 무장을 요구했다. 상대는 지난 7월25일 안방에서 2-5 충격패를 안긴 수원FC. 울산은 당시 대패 이후 내부 결속력을 다지면서 이후 11경기에서 7승3무1패 호성적을 냈다. 우승 경쟁에 집중하는 가운데 수원FC 적지에서 설욕전을 그렸다. 홍 감독은 이날 선발진에 오세훈을 원톱에 두고 바코~이동경~이동준을 2선에 배치했다. 그러면서 “(두 달 전)전술보다 정신적으로 부족했다고 보고 있다. 선수들에게 오늘 잘 극복해서 더 나아가자고 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리그 4위(승점 45)를 달리는 수원FC는 울산전을 포함해 남은 정규리그 2경기에서 승점 1 이상을 거두면 자력으로 파이널A 행을 확정한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울산 이동준의 뒷공간 침투를 경계하면서 “강한 전방 압박을 주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울산전에서 4골을 몰아친 라스를 벤치에 대기시키고 김승준, 조상준 투톱을 내세웠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승부의 추는 전반 5분 만에 수원FC 수문장 유현의 뜻밖에 실수에서 기울었다. 유현이 동료의 백패스를 인지하지 못하고 골문 앞에서 손으로 공을 잡았다. 주심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간접프리킥을 선언했다. 울산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태환이 슬쩍 밀어준 공을 바코가 정확하게 오른발로 수원FC 골문 구석을 가로질렀다.

김 감독은 전반 20분 이기혁과 조상준을 빼고 이영재, 라스를 투입해 반격에 나섰다. 주춤하던 수원FC는 전반 중반 이후 조금씩 살아났다. 무릴로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왼발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5분 뒤 조유민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파고들어 강력한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울산 골문을 열진 못했다. 오히려 우란은 전반 32분과 33분 바코의 왼발 슛, 불투이스의 헤딩 슛으로 수원FC를 두드렸다. 수원FC는 전반 39분 이영재가 번개 같은 왼발 슛을 때렸으나 울산 수문장 조현우가 높이 솟아올라 선방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FC는 후반 시작과 함께 한승규, 양동현까지 투입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울산이 또다시 초반 득점 기회를 살렸다. 후반 5분 역습 과정에서 이동준이 크로스한 공을 오세훈이 원터치로 뒤따르던 이동경에게 내줬다. 이동경의 회심의 왼발 슛을 수원FC 골키퍼 유현이 저지했는데, 집중력을 놓지 않고 다음 장면에서 득점을 만들어냈다. 김성준이 수원FC 공을 차단해 다시 왼쪽에 있던 이동경에게 연결했다. 그는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강한 왼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은 수원FC의 막판 추격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후반 37분 상대 코너킥을 제어한 뒤 역습을 펼쳐 세 번째 득점까지 해냈다. 윤일록의 슛을 유현이 쳐냈으나, 이동준이 리바운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동준은 2경기 연속 골이자 시즌 11호 골을 기록했다.

결국 울산은 수원FC 적지에서 두 달 전 패배 아픔을 말끔하게 씻어내며 승리의 V를 그렸다.

앞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전북이 강원FC를 맞아 전반 1분 만에 터진 김보경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신승했다. 전북은 후반 초반 베테랑 센터백 홍정호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몰렸다. 그러나 막판 강원의 총공세를 막아내면서 4연승을 기록, 울산과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강원은 승점 30으로 강등권인 11위에 머물렀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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