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조수진 겨냥 "링에서 칼들고 찌르는 사람은 응징할 것"

이준석·조수진, 곽상도 의원 제명 두고 의견 대립 이어가
이 대표 페이스북 글에 윤석열 "공정한 대결 하는 권투판 필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곽상도 의원 제명 문제로 자신과 대립해 온 국민의힘 조수진 최고위원을 겨냥해 “권투인데 칼들고 뒤에서 찌르는 사람은 권투판에서 꼭 응징하겠다”라고 저격했습니다.

어제(1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판을 권투에 비유하면서 “정치인이 권투 글러브로 권투하는 것 가지고 단 한번도 불평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해당 글에 “공정한 대결을 하는 권투판이 꼭 필요하다”며 “함께 만들겠습니다”라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이 대표와 조 최고위원은 대장동 개발 시행사인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 아들 관련 문제로 대립해왔습니다.

이 대표는 “곽 의원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할 것”이라는 입장이었지만, 조 최고위원은 “곽상도 의원 아들 퇴직금이 범죄나 화천대유 불법과 관련이 있는가, 곽 의원이 화천대유에 뇌물을 받은 정황이 있는가, 의원의 제명 논의가 국정감사 시작 전날 심야 최고위를 열어야 할 정도로 시급한가, 전두환 신군부도 이렇게 하지 않았다”며 국민의힘 긴급 최고위원회에 불참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는 “전두환 신군부소리까지 들어가면서 당무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며 "(곽 의원이 잘못이 없다고) 국민과 당원을 직접 설득하라. 나는 못한다”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한편 조 최고위원은 이날 곽상도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한 직후 페이스북에 “곽 의원 신상 처리 방식을 두고 의견의 차이로 잠시나마 지도부간의 불협화음이 있었던 것처럼 비쳐진 점에 대해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준석 대표에게도 유감을 표한다”고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