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안보리, 北미사일 논의.. 중·러 반대로 성명채택 불발

구윤모 2021. 10. 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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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에 관한 비공개 긴급회의를 열었지만, 공동성명 채택에는 합의하지 못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안보리 이사국의 한 외교관은 AFP통신에 "프랑스가 공동성명 채택을 원했으나 러시아와 중국은 아직 그럴 때가 아니라고 밝혔다"면서 "중국과 러시아는 이 사안에 대해 분석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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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달 30일 신형 반항공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국방과학원은 9월 30일 새로 개발한 반항공 미사일의 종합적 전투 성능과 함께 발사대, 탐지기, 전투종합지휘차의 운용 실용성을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에 관한 비공개 긴급회의를 열었지만, 공동성명 채택에는 합의하지 못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안보리 이사국의 한 외교관은 AFP통신에 "프랑스가 공동성명 채택을 원했으나 러시아와 중국은 아직 그럴 때가 아니라고 밝혔다"면서 "중국과 러시아는 이 사안에 대해 분석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는 당초 지난달 30일 소집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회의를 늦춰달라고 요구하면서 하루 늦게 소집됐다.

북한은 지난달 28일 자강도 룡림군 도양리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 이상 속도로 타격 목표를 향해 돌진해 사실상 요격이 불가능한 미사일이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이를 논의하기 위한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구했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딴지를 걸며 상임이사국들 간 팽팽한 기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브리핑에서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와 관련, “매우 충격적인 보도”라며 “한반도의 발전을 위한 유일한 길은 당사자들의 외교적 관여”라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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