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실태 폭로' 시민기자 천추스, 600일만에 등장해 한 말

김소정 기자 2021. 10. 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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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우한(武漢)에서 감염 확산 실태를 고발했다가 실종된 시민기자가 600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왼쪽부터) 천추스, 쉬샤오동/쉬샤오동 유튜브

1일(현지 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우한 참상을 고발한 인권변호사 출신 시민기자 천추스(35·陳秋實)가 최근 친구이자 이종격투기 선수인 쉬샤오동(徐曉冬) 유튜브에 출연했다고 보도했다.

천추스는 영상에서 “지난 1년 8개월 동안 많은 경험을 했다”면서 “어떤 것은 말할 수 있지만, 어떤 것은 말할 수 없다. 여러분들이 이해해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쉬샤오동은 유튜브에 “관심가져줘서 고맙다”며 “현재 천추스 컨디션은 좋다”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천추스는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를 보도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당시 그는 ‘폭도들의 시위’라는 중국 당국의 설명과는 달리 대부분 평화적으로 시위가 진행됐다는 영상을 중국판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올렸다가, 웨이보 계정이 삭제되기도 했다.

이후 그는 유튜브와 트위터로 플랫폼을 옮겼다.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던 지난해 1월 우한으로 넘어가 현장 상황을 생생히 전했다. 천추스는 우한의 임시 격리 병동, 장례식장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그는 병동의 열악한 실태를 보여주거나, 병원 장례식장에 잠복해 실제 사망자 수가 중국의 공식 발표와 차이가 있다는 점을 알렸다.

그러나 그해 2월 7일 천추스 모친이 아들의 실종 소식을 알리며 그의 행방에 이목이 집중됐다. 그러다 지난 4월 그의 소식이 다시 전해졌다. 쉬샤오동은 유튜브를 통해 천추스는 산둥성 칭다오에 있는 부모의 집으로 돌아왔으며, 건강하다는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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