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경선 나선 이낙연 "부패 사슬 끊는 건 당당한 사람이 할 수 있다"
[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2일 부산·울산·경남 지역 경선에서 “모든 비리와 부패의 사슬을 끊어내야 한다”며 “그 일은 비리와 부패의 구조에서 자유롭고 당당한 사람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장동 의혹에 이재명 경기지사가 관련돼 있을 가능성을 암시하며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곳곳에 적폐가 남아 있고, 그 적폐가 검찰에 남아 고발 사주를 일으켰다. 기득권 세력의 특권동맹이 대장동에서 분탕질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경기도 성남시는 요지경 같은 일로 세상을 시끄럽게 한다”며 “토건족, 지자체, 정치, 법조, 언론이 엉클어져 몇천억 배당금, 몇십억 퇴직금을 주고받으며 대법관까지 연루시킨 복마전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완벽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요구한다. 부당이득 환수와 피해자 보상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또 “부모가 누구이건, 사는 곳이 어디건, 무슨 일을 하건 차별받지 않고 공평한 기회를 갖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며 “국민의 70%를 중산층으로 만들고, 고용률도 70%, 노동소득분배율도 70%로 올리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모든 정책과 수단을 동원해 부동산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며 “부·울·경 메가시티를 조기 완성해서 부·울·경을 제2의 경제수도로 발전시키면서 국가균형발전을 이루겠다. 부울경 시도민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꿈을 이루도록 제가 돕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우리는 뭔가 불안하다. 이 불안을 머리에 이고 내년 본선까지 갈 것인가. 그래서 더욱 불안하다”며 “이 불안을 해결해야 한다. 그래야 승리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경선에 이어 3일 발표하는 2차 국민선거인단에서 이 지사의 누적 득표율 과반을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2차 국민선거인단에서 이 지사의 과반이 깨지면 30만여명이 참여하는 경기·서울 지역 경선과 역시 30만여명이 참여하는 내달 10일 3차 국민선거인단 경선을 통해 결선투표로 갈 수 있다고 본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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