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경선 나선 이재명 "내가 부산시장이었으면 엘씨티 이익 환수했을 것"

곽희양 기자 2021. 10. 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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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2일 오후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손을 흔들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일 부산·울산·경남 지역 경선에서 “부산 엘씨티에서도 국민의힘과 토건세력이 손 잡고 1조원 이상 개발이익을 깔끔하게 나눠먹었다”라며 부동산 개발이익 환수제 도입을 강조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경선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2일 오후 부산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부패 정치세력과 결탁한 토건세력이 온 나라를 ‘불로소득 공화국’으로 만들었다. 부산도 예외가 아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대표적 부동산 비리인 부산 엘씨티를 언급하며 “내가 부산시장이었다면 부산시에 확정이익을 가장 많이 주는 사업자를 선정해 사업권을 줬을 것이고, 그랬으면 최소한 수천억원은 부산시민 몫으로 환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발이익 국민환수제’를 도입해 소수 기득권자가 아니라 온 국민이 개발이익 혜택을 고루 누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대장동 의혹에 대해 “토건세력과 결탁해 LH 공공개발을 좌절시키고, 이재명 성남시장의 공공개발까지 좌절시킨 것이 국민의힘”이라며 “장물을 나눠 가진 자들이 도둑이다. 바로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장물 나눠 가졌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노무현 대통령이 꿈꾸고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했고 김경수 지사가 못다 이룬 부울경 메가시티를 완성하겠다”라며 “대대적 선도투자로 지속성장과 발전의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경선에 이어 3일 49만여명이 참여하는 2차 국민선거인단 경선에서 승부를 끝낸다는 계획이다. 2차 국민선거인단 경선에서도 과반을 유지하면, 내달 9·10일 경기·서울 등 후반부 경선은 크게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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