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노동 존중사회..'산재추방·노동이사 패키지딜' 제안"

이창환 2021. 10. 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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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박용진 의원은 2일 "내년 시행될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서 규정하는 재해 방지조치 의무 경영책임이사에 노동조합이나 근로자 대표 혹은 그들이 지명하는 사람이 가는 것은 어떻겠나"라고 제안했다.

이어 "(이렇게 하면) 노동계는 산업재해를 방지해야 할 의무와 위반 시 처벌의 부담을 지고, 동시에 이사로서 회사 운영에도 참여하고 책임을 진다"면서 "경영계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부담을 피하지만 노동자 경영 참여라는 경제민주화 조치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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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산업재해 추방·노사관계 안정 등 1석4조 효과"
손바닥 왕(王)자 尹에 "왕 뽑는 것 아니다" 비판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 경선대회가 열린 2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컨벤션센터에서 후보들이 합동연설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 2021.10.02. yulnetphoto@newsis.com

[서울·부산=뉴시스] 이창환 권지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박용진 의원은 2일 "내년 시행될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서 규정하는 재해 방지조치 의무 경영책임이사에 노동조합이나 근로자 대표 혹은 그들이 지명하는 사람이 가는 것은 어떻겠나"라고 제안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우리 주변의 곳곳에서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아가는 청년들이 존중받지 못하거나, 목숨을 잃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렇게 하면) 노동계는 산업재해를 방지해야 할 의무와 위반 시 처벌의 부담을 지고, 동시에 이사로서 회사 운영에도 참여하고 책임을 진다"면서 "경영계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부담을 피하지만 노동자 경영 참여라는 경제민주화 조치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노동계는 노동이사제를 얻겠지만, 산재 발생의 법적 책임에 대해 부담을 져야 한다"며 "저는 이 '산재추방-노동이사 패키지딜'이 합의된다면 산업재해의 추방과 경영혁신, 경제민주화와 노사관계 안정 등 1석4조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 울산, 경남에는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끌어 온 산업단지들이 있다. 그곳에서는 우리 청년들이 땀 흘리며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우리가 여가로 즐기는 문화컨텐츠를 만드는 일에도 많은 청년들이 진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눈에 보이는 화려함에 비해서 청년들의 일자리 처우는 그리 좋지 않다"며 "지난해 전태일재단을 통해 패션스타일리스트 보조 일을 하는 노동자들을 후원한 적이 있다. 이분들을 '패션 어시'라고 부르는데, 이들 대부분은 20대 초중반의 청년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패션 어시 93%가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고 33%가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한 경험이 있었다. 이들만 부당한 노동현장에 노출돼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청년들이 진출하는 우리 사회의 현주소가 그렇다"고 언급했다.

또 "노동 존중사회를 만들고 싶다. 노동자와 대화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경영계와 노동계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대화와 토론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TV토론에서 손바닥에 왕(王)자를 적은 모습이 포착된 것과 관련해선 "영화배우처럼 멋진 몸매를 가지고 싶은 청소년 시절 배에 왕자를 그려넣는 경우는 봤지만, 자기 손바닥에 왕자를 그려 넣는 경우는 난생처음"이라며 "우리는 지금 대통령이라는 나라의 최고 책임 공무원을 뽑는 중이지 왕을 뽑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왕인 줄 아는 사람이 1위를 하고 있는 야당의 처지도 좀 안 됐다"면서 "대한민국은 왕도 아니고 영도자적 리더십도 아니고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을 가진 사람을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ch@newsis.com, lea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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