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호텔보다 더 높게, 더 크게 지어라" 신격호 회장이 강조했던 이유 [인사이드 아웃]
올해 한상대회 잠실 롯데호텔서
2002년 1회 대회 소공동 롯데호텔
당시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참석
그는 2002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제1회 세계한상대회 리딩CEO포럼에 참가했을 정도로 한상 네트워크에 대한 애정이 컸다. 리딩CEO포럼은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과 한창우 마루한그룹 회장, 고 홍명기 듀라코트 회장 등이 주축이 돼 설립한 한상 네트워크다.
제1회 한상대회가 열렸던 소공동 롯데호텔 설립 과정에는 신 명예회장의 '기업보국(企業報國)' 정신이 담겨 있다. 일본에서 사업을 일으킨 신 명예회장의 꿈은 대한민국에 기업을 설립하는 것이었다. 산업 불모지인 모국에 기업을 일으켜 국가와 사회의 일익을 담당하기 위해서다. 이것은 '한상정신'이기도 하다.
당시 호텔 전문가 등은 한국 경제 상황을 감안해 최대 250~300실 이상 만들 수 없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신 명예회장은 일본 최고층 호텔보다 더 높은 50층, 1000실로 만들라고 지시했다. 한국 경제 발전을 내다보고 내린 선견지명이었다. 하지만 청와대 경호 문제 등 이유로 처음 설계보다 낮은 38층으로 완공됐다.
호텔 완공 이후 호텔 운영 경험이 전혀 없던 실무자들은 하얏트와 힐튼 등 외국 브랜드 도입을 검토했다. 하지만 신 명예회장 생각은 달랐다. 그는 "외국 기업에 로열티를 주고 싶지 않다"며 한국에서는 최초로 독자 브랜드로 운영할 것을 지시했다.
신 명예회장은 "훌륭한 예술 작품을 조국에 남기고 싶었던 평소의 간절한 소망과 일념으로 호텔롯데를 건설하게 됐다"며 "우리 기술로 건설해 우리 손으로 경영하는 호텔롯데가 앞으로 우리 국민 모두의 자랑이 되고 관광한국의 초석을 다지는 데 한몫하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제19차 세계한상대회는 매일경제신문·MBN, 재외동포재단 주관으로 오는 19일부터 사흘간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다
[정승환 재계·ESG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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