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와 쿠르베가 사랑한 항구도시, 프랑스 옹플뢰르 [랜선 사진기행]
'노르망디의 진주'로 불리는 옹플뢰르는 햇빛이 현란하게 수 놓는 센강 하구 특유의 낭만적인 풍경으로 클로드 모네, 구스타프 쿠르베 등 인상파 화가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도시다. 프랑스의 샤를 보들레르 같은 시인들도 옹플뢰르를 즐겨 찾았다.
옹플뢰르는 한창 번성했던 17~18세기 노르망디 지방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다리 건너편의 르아브르 항구가 현대 무역항으로 변모한 것과 달리 옹플뢰르 항구는 중세 시대의 느낌 그대로다.
부댕과 모네와 함께 네덜란드의 인상주의 화가 요한 바르톨트 용킨트가 모이던 장소의 이름 딴 생 시메옹 학파의 본거지가 됐다. 부댕과 모네는 모네가 17세, 부댕이 32세가 되던 해 옹플뢰르 인근 르아브르의 미술재료 상점에서 우연히 만나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다.
예술가들이 즐겨 찾는 도시인 만큼 옹플뢰르 항구 주변에는 갤러리들이 즐비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마을 안쪽으로 구불구불 아담한 골목길을 따라 이곳 저곳 기웃거리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림 같은 풍경에 푹 빠지게 된다.
노천 레스토랑에서 노르망디식 홍합찜에 상큼한 풍미의 사과 증류주인 '깔바도스'나 '시드르' 한 잔을 곁들이는 여유를 즐기는 것도 좋다. 옹플뢰르 기념품으로 가장 인기 있는 것은 갈색의 부드러운 전통 밀크 잼이다. 밀크 잼은 플레인부터 카라멜, 얼그레이(홍차), 바닐라 등 맛이 다양하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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