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 급감.."잔잔한 감동, 드라마로 끝날수도"

이철 기자 2021. 10. 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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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과, 핵의학과, 흉부외과 등 비인기 의료 전공 과목의 의사 인력난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원율 하위 5개 전공은 Δ핵의학과(18.8%) Δ소아청소년과(37.3%) Δ병리과(38.3%) Δ흉부외과(56.3%) Δ방사선종양학과(56.5%) 순으로 조사됐다.

대형병원에서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은 모두 미달이었다.

그러면서 "더 늦기 전에 소아청소년과 수가 개편과 전공의 유인책 마련 등 개선 방안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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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브리핑] 5년 사이 3분의1 수준으로 급감..감소폭 가장 커
대형병원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미달..이용호 "유인책 필요"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아동병원에서 어린이 환자들과 가족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2017.7.2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소아청소년과, 핵의학과, 흉부외과 등 비인기 의료 전공 과목의 의사 인력난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가 개편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용호 무소속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17∼2021년) 전공의 모집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공의 모집정원(3159명) 대비 응시자(3527명) 지원율은 111.6%다.

올해 전공의 지원율 상위 5개 전공은 Δ재활의학과(202%) Δ정형외과(186.9%) Δ피부과(184.1%) Δ성형외과(180.6%) Δ영상의학과(157.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원율 하위 5개 전공은 Δ핵의학과(18.8%) Δ소아청소년과(37.3%) Δ병리과(38.3%) Δ흉부외과(56.3%) Δ방사선종양학과(56.5%) 순으로 조사됐다.

이중 소아청소년과는 2017년 전공의 지원율이 212명 모집에 240명이 지원해 113.2%였는데 올해 모집에서는 204명 모집에 76명이 지원해 지원율 37.3%를 기록했다. 5년 사이 3분의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같은 기간 전체 26개 전공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대형병원에서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은 모두 미달이었다.

서울대병원이 16명 모집에 14명, 서울아산병원 8명 모집에 4명, 삼성서울병원 8명 모집에 3명, 신촌세브란스병원 14명 모집에 3명, 가톨릭중앙의료원 13명 모집에 3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원 대비 절반도 모집하지 못한 것이다.

이용호 의원은 "초저출산 상황이 이어지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진료 감소 등으로 소아청소년과 기피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그 사이 전공의 모집률은 3분의1 토막이 났고 대형병원에서조차 전공의 모집이 미달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줄어들면서, 결국 일선 병·의원을 시작으로 소아청소년과 진료체계 전체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아이들을 치료할 의사 찾기가 어려워지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최근 종영한 '슬기로운 의사생활' 이라는 드라마에서 한 소아외과 교수가 헌신적으로 진료하면서 잔잔한 감동을 줬고 많은 아이들이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며 "정부가 현재의 소아청소년과 위기상황을 방치한다면 드라마 속 이야기가 드라마로 끝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늦기 전에 소아청소년과 수가 개편과 전공의 유인책 마련 등 개선 방안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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