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코로나 치료제 최대한 빨리 심사"..그럼 백신 안맞아도 되나

류영상 2021. 10. 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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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치 [사진 = 로인터 연합뉴스]
코로나19 델타, 알파, 감마 등 모든 변이에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머크(Merck)사의 먹는 치료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최대한 빨리 심사할 것이라고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1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머크사는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후보 물질 '몰누파라비르'를 미 보건당국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머크사는 감염 5일 이내의 가벼운 코로나19 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몰누피라비르'의 3상 임상시험 결과 7.5%만 병원에 입원하고 사망자는 한명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참가자 절반은 물누피라비르 알약을, 나머지 절반은 플라시보를 각각 5일간 복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머크사 관계자는 "플라시보 복용군의 입원률이 14.1%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물누피라비르의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가능성을 50%정도 낮췄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백악관 최고 의료자문역이기도 한 파우치 소장은 CNBC에 출연해 "FDA에 데이터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긴급사용 승인(EUA)과 같은 결론을 내릴 시간을 줘야 한다"며 "그들보다 앞서가고 싶지 않고, 시점을 예상할 수도 없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한가지는 말씀드린다. FDA가 가능한 한 빨리 할 것이라는 점 한 가지는 말씀드린다"고 언급했다.

이 약이 승인되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만 투약될지 물음에 파우치 소장은 FDA의 승인이 나기 전에 투약 대상에 대해 넘겨 짚지 않고 싶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감염이 되면 된 것"이라며 "백신 접종 여부가 중요하진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후보물질 몰누피라비르 [사진 = 로인터 연합뉴스]
한편 머크사는 연말까지 1000만명분을 생산할 계획이다. 먼저 미 정부에 170만명분을 공급키로 계약하고, 다른 나라 정부들과도 비슷한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감염병 관련 단체들의 연례 회의인 '아이디 위크(ID Week)'에서도 소개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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