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조그만 것이 말벗이 돼"..순창 AI스피커 지원 어르신들 만족

유승훈 기자 2021. 10. 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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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가족들 만나기도 여의치 않고 주변 사람 만나는 것도 조심스러운데 이렇게 내 옆에서 이 조그만 것이 말벗이 돼 주니 적적하지 않네요."

전북 순창군의 'AI 스피커 지원 사업'이 지역 내 홀로 거주 어르신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

AI스피커가 홀로 거주 어르신의 움직임을 관찰해 일정 시간 동안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을 경우, 해당 관리자에 통보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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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동무에서 SOS 기능까지
홀로 거주 노인의 관리사 역할
전북 순창군에 거주 중인 한 어르신이 자택에 설치돼 있는 AI 스피커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순창군 제공)2021.10.2/© 뉴스1

(순창=뉴스1) 유승훈 기자 = “코로나19로 가족들 만나기도 여의치 않고 주변 사람 만나는 것도 조심스러운데 이렇게 내 옆에서 이 조그만 것이 말벗이 돼 주니 적적하지 않네요.”

전북 순창군의 ‘AI 스피커 지원 사업’이 지역 내 홀로 거주 어르신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

2일 순창군에 따르면, 이 사업은 ‘AI 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 정책’ 일환으로 추진 중이다. 스마트폰 앱과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맞춤형 비대면 건강관리 제공 서비스다.

군 보건의료원 관계자는 “서비스 참여 어르신들은 아침에 일어난 뒤 AI 스피커에게 날씨를 물으며 하루를 시작한다”면서 “또, 아침에 무엇을 먹을지, 요리는 어떻게 하는지 등 생활 전반에 대한 대화를 주고받으며 정서적 교감을 이어간다”고 말했다.

AI 스피커의 가장 큰 효과는 외로운 어르신들에게 가족, 자식 등을 대신한 말벗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접촉이 조심스러운 상황에서 그 효과는 상당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뿐 아니라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에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AI스피커가 홀로 거주 어르신의 움직임을 관찰해 일정 시간 동안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을 경우, 해당 관리자에 통보하기 때문이다. 긴급 상황을 보다 빠르게 인지할 수 있다.

아울러 ‘도와줘’, ‘살려줘’라고 외치면 보호자나 관리자에게 긴급 상황을 알릴 수 있어 대처능력을 높일 수 있다. 이외에도 복약지도, 일상 정보제공, 음악 감상 등의 다양한 기능도 제공된다.

AI스피커는 ‘어르신건강관리사업’ 대상자 중 홀로 거주 노인에게 배부되고 있다. 배부는 연말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정영곤 순창군보건의료원장은 “순창지역의 노인인구 수가 점차 증가하고, 코로나19로 대면 건강 관리의 한계가 있다”면서 “AI스피커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점차 확대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9125i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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