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완커도 회생시켰지만.. 홍색기업에 발목잡힌 헝다"
HNA식 소극적 개입 속 정리 선택할 가능성 커
"이머징 하이일드 시장 부진 불가피"
한국 역시 위안화 약세 등으로 간접적 영향 가능성
최근 중국 언론에 따르면 헝다의 금융 계열사인 헝다차이푸는 지난달 30일 만기가 돌아온 투자상품 보유자들에게 원리금의 10%만 지급하고 나머지 90%를 지급하지 못했다. 앞서 헝다는 자금 사정이 급격히 악화함에 따라 정상적인 상환을 하지 못하게 됐다고 선언하고 고객들에게 원리금의 10%만 우선 지급, 나머지는 차후 순차적으로 지급하거나 건설 중인 아파트와 상가 등 현물로 대신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중국 정부는 국영기업을 내세워 헝다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성징은행 지분을 매입하며 시장의 우려는 지난달보다 완화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을 할 지 시장에 어느 정도 맡겨둘 지 여부는 뚜렷하게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박 파트장은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구제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이 ‘공동부유’ 기조 하에 공동부유의 3 적으로 꼽히는 사교육, 높은 물가, 높은 부동산 가격을 잡으려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다 정부가 부동산 개발업계에 제시한 일명 ‘레드라인’ 3 종 규제를 모두 위배하면서까지 무분별 확장과 배당을 실시하는 헝다에 대한 일종의 응징 필요성도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중국 정부는 지난해 8월 부동산 기업에 △선수금을 제외한 자산부채비율 70% 이상 △순부채비율 100% 이하 △현금·단기부채비율 100% 이상의 기준을 준수하라며 3종 규제를 선언한 바 있다. 주요 47개 부동산 기업 중 3종의 레드라인을 위반한 기업은 4곳, 이 중 가장 위반 정도가 심각한 곳이 헝다그룹이다.
이후 하이난 지방정부는 지난해 자산매입을 진행했고 이후 안정화 단계에 돌입한 올 1월에야 HNA 파산절차를 시작했다. 이어 3월 주요사업 매각과 전략적 투자자 유치 등을 통해 소프트랜딩에 성공했다.
박 파트장은 “헝다의 재무구조상 언제든 디폴트가 발생할 수 있으나, 자산을 매각할 시간을 벌어주고 시공사와 협상으로 공사는 지속할 수 있도록 질서 있는 파산 관리가 이상적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이 같은 소극적 개입으로 진행할 때, (해외) 채권자의 일부 손실 가능성 있어 중국 달러 하이일드 시장에 대한 신뢰훼손 불가피하다”면서 “중국(이머징) 하이일드 시장 부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평가했다. 박 파트장은 “한국에는 직접적 충격은 없을 전망이나, 중국 경기 둔화, 위안화 약세 등이 간접적으로 한국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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