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활주로 재포장 '청신호'..내년 정부예산 반영 가능성↑

천영준 2021. 10. 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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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국제공항 활주로 재포장 사업 예산이 내년도 정부예산안의 국회 심사 과정에서 증액 가능성이 커졌다.

2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공항 활주로 재포장을 위한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사업비 10억원이 국회로 넘어간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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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천영준 기자 = 청주국제공항 활주로 재포장 사업 예산이 내년도 정부예산안의 국회 심사 과정에서 증액 가능성이 커졌다.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공항 활성화를 지원한다는 내용이 명시되면서다. 재포장 등 핵심 기반시설 확충 사업의 추진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민과 군이 함께 사용하는 청주공항 활주로는 설치한 지 29년째로 낡고 오래돼 정비가 시급하다.

2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공항 활주로 재포장을 위한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사업비 10억원이 국회로 넘어간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았다.

도는 국회 심사 과정서 예산을 확보할 계획인데 이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하는 이유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등에 전달할 방침이다.

우선 정부가 예산 등을 지원할 근거가 마련된 점을 부각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확정 고시한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는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장래 항공수요 증가 추세에 맞춰 활성화를 지원한다'고 명시됐다.

1992년 설치한 활주로(2744m)는 노후화된 위험 구간의 보강이 시급하다는 점도 강조하기로 했다.

한국공항공사가 2017년 시행한 청주공항 포장 평가에서 일부 표면은 불량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활주로 중앙부는 콘크리트 균열 현상이 심화돼 포장 표면 상태지수(PCI)가 61~70으로 불량하다.

청주공항이 F급 항공기 교체공항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전달할 방침이다. 청주공항은 2016년 2월 대형 항공기가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하지 못할 때 사용하는 교체공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활주로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초대형 A380기(국내 16대)의 이·착륙이 불가능하다.

코로나19 사태 진정 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제 정기노선 운항에 대비해야 하는 것도 강조한다.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한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는 지난 4월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이 항공사는 향후 5개국 11개 국제 정기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재포장 사업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는 점도 내세운다. 이 사업이 추진되면 다른 활주로를 이용해야 하는 데 인근 공군부대가 사용하는 군용 활주로를 활용할 수 있다.

군용 활주로는 2019년 포장 강도를 높이는 성능 개선 사업을 완료했다. 활주로 강도를 35에서 80까지 올려 포장을 기존 45㎝에서 85㎝까지 두껍게 했다. 군용 비행기보다 무거운 민항기의 이·착륙이 가능하다.

더욱이 군용 활주로에 민항기 이·착륙을 위한 항행안전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 완료할 예정으로 재포장 사업이 추진돼도 청주공항의 영업 중단을 피할 수 있다.

도는 내년 사업비를 확보한 뒤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4년까지 재포장을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1100억원이 투입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청주공항 활주로 재포장이 시급한 데다 코로나19로 항공기 운항이 적은 상태서 조기 완료하기 위해 추진한다"며 "기존 시설을 개선하기 때문에 중앙투자심사, 예비타당성조사 등의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만큼 내년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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