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셋 그만"..마이크 없어도 '팀보' 가능한 게이밍 스피커 [배성수의 다다IT선]

배성수 2021. 10. 2. 13: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G전자 울트라 게이밍 스피커·모니터 써보니
사진=배성수 기자


1인칭 슈팅(FPS)와 실시간전략(RTS) 게임 등 게임 장르별로 특화된 사운드를 제공하는 게이밍 스피커가 나왔습니다. 내장 마이크를 활용해 팀플레이가 중요한 게임에서 원활한 소통도 가능한 제품인데요, LG전자의 첫 게임 특화 스피커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스피커’입니다. 신제품을 LG전자 게이밍 모니터와 함께 직접 써봤습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건 강력한 음향입니다. 신제품엔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3차원(3D) 게이밍 사운드’ 기술이 탑재됐습니다. 게임 내 다양한 소리의 방향과 크기를 분리한 후 실제 사용자 주변에서 나는 것처럼 입체감 있게 전달하는 기술입니다. 제품 상단의 FPS 버튼과 RTS 버튼을 누르면 장르별로 최적화된 사운드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FPS 모드로 설정하고 배틀그라운드를 해보니 적의 발소리나 총성의 방향 등이 선명하게 들렸습니다. RTS 모드는 현장감 있는 사운드로 게임 몰입감을 높여줬습니다.

신제품에 탑재된 ‘하이파이 쿼드덱’ 기술도 눈에 띕니다. 주로 고급 오디오 제품에 탑재되는 오디오 기술로, 소리의 균형감을 높이고 잡음을 줄여줘 원음에 가까운 음질을 구현한다고 회사는 설명하고 있는데요.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LG 엑스붐(XBOOM)’으로 이퀄라이저(EQ) 설정을 통해 더욱 정교한 사운드 구현도 가능합니다. 영화, 음악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모드도 지원합니다.

신제품에 내장된 마이크도 성능이 우수했습니다. 보통 스피커가 내장된 마이크를 통해 게임 내 팀원들과 소통하면 스피커에서 나오는 시끄러운 게임 소리와 내 목소리가 뒤섞일 수밖에 없기 마련입니다. 헤드셋, 이어폰보다 입과 마이크 거리도 멀어 주변 소음에 취약하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그런데 LG전자는 에코캔슬링 기술이 적용된 ‘클리어보이스 채팅’ 기능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주변 소음과 게임 사운드를 줄이고 내 목소리는 뚜렷하게 인식하는 기능입니다.

사진제공=LG전자


실제로 재난 영화를 최대 사운드로 실행시킨 뒤 음성채팅 앱 디스코드로 상대방과 소통을 해봤지만 제 목소리가 뚜렷하게 전달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무겁고 머리를 조여 갑갑한 게이밍 헤드셋을 착용하지 않아도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디자인의 경우 블랙 단일 컬러로 이뤄졌습니다. 라이팅은 LG 엑스붐으로 자신이 원하는 색상으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다만 무게는 1.5kg로 가벼운 편은 아니라 들고 다니면서 사용하기엔 다소 무거웠습니다. 후면엔 옵티컬(Optical), USB C 타입, AUX, 블루투스 등 다양한 연결을 지원하고, 전원을 연결하는 포트와 헤드셋 출력이 가능한 포트도 있습니다. 전원연결을 하지 않고 사용할 경우 4시간~5시간 정도의 게임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LG 울트라 게이밍 스피커가 게이밍 스피커이긴 하지만 54만9000원이라는 낮지 않은 가격으로 책정됐지만, 함께 사용한 LG전자의 32인치 게이밍 모니터 ‘LG 울트라기어’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내세운 제품이었습니다.

LG 울트라기어 모니터의 가격은 79만원입니다. 게이밍 모니터 제품군 중 확연하게 저렴한 가격대로 책정됐는데요, 그럼에도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의 필수 스펙(사양)인 고주사율(화면이 1초에 갱신되는 횟수)과 빠른 응답 속도, 가변 주사율을 모두 지원합니다. 여기에 QHD 화질을 지원하는 나노IPS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선명한 화질을 보여줍니다. 마치 ‘팔방미인’처럼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 스펙은 모두 갖춘 셈이죠.

사진=배성수 기자


LG 울트라기어 모니터는 오버클럭 옵션을 적용했을 때, 최대 180Hz의 높은 주사율을 지원합니다. 초당 180개 화면을 보여준다는 얘기인데, 주사율이 높을수록 화면이 부드럽게 보이고 게임에서 갑자기 나오는 적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보통 일반 모니터의 주사율은 60Hz, 게이밍 모니터는 144Hz 수준입니다.

1ms(1000분의 1초)에 달하는 응답 속도(기준은 GTG, GTG는 회색에서 회색 간 전환 속도)도 장점입니다. 빠른 응답 속도를 지원하면 화면이 전환되는 잔상이 줄어들어 몰입감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고, 게이머의 반응 속도도 더 빨라집니다. 여기에 엔비디아 지싱크 호환과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를 모두 지원해 가변 주사율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모니터에서 지원되는 새로고침속도와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 지원하는 새로고침 속도가 다를 때 부정확하게 나타나는 이미지를 정확히 표현하는 기술입니다.

패널로는 최근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나노 IPS 패널이 탑재됐습니다. IPS 패널은 뛰어난 광시야각과 무난한 응답 속도로 범용성이 뛰어난 패널인데요, 여기에 명암비와 응답 속도를 개선한 바로 나노 IPS 패널입니다.  나노미터 단위의 미세 분자들이 부정확한 색상을 제거하여 과도한 빛 파장을 흡수하여 보다 명확한 색상을 보여줍니다. 여기에 QHD 해상도의 화질을 지원해 여러 게임을 초고화질 모드로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