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햇살에 맛있는 음식.. 풍성한 '가을의 맛' [김새봄의 먹킷리스트]
뉴욕풍의 '에이치마켓'
가정집 개조한 '쉐즈알렉스'
한강뷰의 '메종한남'..
수프와 스테이크부터
파스타·샐러드·디저트까지
눈과 입 행복하게 해줘
여유와 감사함 그 자체
식사는 언제나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낸다. 김새봄의 열아홉 번째 먹킷리스트는 가을을 오롯이 느끼기 좋은 ‘브런치 맛집’이다.
내로라하는 유명 브런치 맛집들이 집중된 청담동. ‘마제스티 타바론 티라운지’는 청담 한복판 건물 꼭대기, 강남과 강북이 모두 보이는 탁 트인 라운지를 보유하고 있는 낭만적인 공간이다. 차를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차를 접목한 음식도 즐길 수 있다. 각종 디저트부터 피자, 파스타에 이르기까지 모든 메뉴에 차를 우려 응용한 아이디어가 정말 특별하다.
브런치를 먹을 수 있는 곳이라고는 왠지 잘 상상되지 않는 선정릉역 인근 골목 안쪽의 ‘쉐즈알렉스’. 원래 개인의 단독주택이었던 곳을 브런치카페로 개조한 곳이다. 가게 구석구석 조명이며 테이블, 의자 하나하나 여백과 빈티지를 살린 디테일과 감각에 음식도 먹기 전에 갤러리를 구경하는 듯 기분이 좋아진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이런 날씨에는 잔디 정원으로 꼭 나가 브런치를 즐겨야 한다.
판교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에 자리 잡은 유러피언 다이닝 ‘마크스(mark’s)’. 본래 압구정에 몇 년간 있다 최근 이전했다. 오픈 초기부터 클래식한 음식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특이한 메뉴보다는 하나의 제대로 된 플레이트를, 진정성 있는 노력과 맛으로 제대로 잘 잡는 곳이다. ‘킥 메뉴’는 경양식 스타일의 오므라이스. 가을 날씨와 완벽하게 어울리는 메뉴다. 8시간 이상의 공을 들여 제대로 진하게 만든 수제 케첩소스와 엄선한 유기농 달걀로 심혈을 기울여 만든 오믈렛의 조합은 그 장인정신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첫 수저를 서슴없이 해내지 못할 만큼 부드러운 모습과 텍스처에 온 시선을 빼앗긴다. 부드럽고 또 부드럽다. 입안에서 녹아 없어진다.
김새봄 푸드칼럼니스트 spring58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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