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용기 35대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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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국의 건국 기념일인 1일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군용기 35대를 투입해 최대 규모의 공중 무력 시위를 벌였다.
2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전날 중국 군용기 총 35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며 초계기를 투입해 무선 퇴거를 요구하고 방공 미사일로 추적했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가 지난해 9월부터 중국군의 방공식별구역 진입 등 대만 주변 활동 동향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에 공개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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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대만 지원하면서 갈등 첨예
중국이 자국의 건국 기념일인 1일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군용기 35대를 투입해 최대 규모의 공중 무력 시위를 벌였다.
2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전날 중국 군용기 총 35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며 초계기를 투입해 무선 퇴거를 요구하고 방공 미사일로 추적했다고 밝혔다.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중국 군용기는 J-16 전투기 28대, SU-30 전투기 4대, H-6 폭격기 4대, Y-8 대잠기 1대, KJ-500 조기경보기 1대다.
대만 국방부가 지난해 9월부터 중국군의 방공식별구역 진입 등 대만 주변 활동 동향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에 공개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다.
대만에서는 중국이 건국 기념일인 국경절에 벌인 대규모 무력 시위를 통해 애국심을 고취하고 내부 결속을 강화하려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장옌팅 전 대만 공군 부사령관은 중앙통신사에 “중국이 대규모 국경절 경축 행사를 벌이는 대신 초점을 대만 공역으로 옮겼다”며 “중국 공산당은 국내의 강경 애국주의자들의 압력에 대처하기 위해 반드시 대만에 강경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장제스(1887∼1975)가 이끈 국민당과의 국공내전에서 승리한 마오쩌둥(1893∼1976)은 1949년 10월 1일 베이징 천안문 망루에 올라 현재의 중화인민공화국 건국을 선포했다.
중국은 대만을 전쟁 등 어떤 희생이 있더라도 회복해야 할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한다.
하지만 미중 신냉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미국이 대만의 전략적 중요성을 재평가해 대만을 끌어안고 지원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대만 문제는 미국과 중국 간의 가장 첨예한 갈등 요인으로 부상했다.
대만 독립 지향 성향의 차이잉원 총통이 지난해 재선에 성공하는 등 대만 내 주류 여론이 중국과 더욱 멀어지면서 중국에서는 더 늦기 전에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대만을 무력으로 통일해야 한다는 강경론이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은 대만 주변에서 항공모함과 군용기 등 각종 무기를 동원한 대규모 해상·공중 무력 시위의 강도를 높여나가고 있고, 미국 역시 중국 주변에서 군사 활동을 강화 중이어서 중국과 대만, 미국과 중국 간 무력 충돌 가능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는 우려가 커졌다.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 대사는 최근 일본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최근 수개월간 미군 장성들이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을 경고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미국이 지난 수십 년간 대만 방어와 관련해 견지해온 '전략적 모호성'(strategic ambiguity) 원칙을 재고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백주연 기자 nice89@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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