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 와일드카드, 사상 처음으로 '4팀 동률' 나오면 어쩌나?

이사부 2021. 10. 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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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욕 양키스 선수들이 지난달 29일(한국시간) 토론토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손을 마주치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LA, 이사부 통신원] 내셔널 리그(NL) 서부지구 우승은 시즌 3게임밖에 남지 않은 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까지도 결정이 되지 않았지만 포스트 시즌 일정 자체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05승54패)와 LA 다저스(103승56패)가 공동 1위로 정규 시즌이 끝나게 되면 5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시즌 상대 전적(10승9패)에서 앞선 샌프란시스코에서 타이브레이커게임(결정전)을 갖고, 이기는 팀이 지구 우승으로 디비전 시리즈에 직행하고 패한 팀은 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89승70패)와의 와일드 카드(WC) 결정전을 홈에서 치르면 된다.

그러나 아메리칸 리그(AL)는 상황이 다르다. 각 팀이 정규 시즌 한 시리즈(3게임)만 남기고 있는 현재, 각 지구의 1위 팀은 결정이 됐지만 WC 결정전에 나설 팀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뉴욕 양키스가 91승68패로 WC 레이스 1위이고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애틀 매리너스가 89승70패로 공동 2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88승71패로 4위다.

양키스와 보스턴, 시애틀과의 게임 차는 2게임이고 토론토는 보스턴, 시애틀에 1게임 뒤져 있다.  가장 WC에 근접해 있는 양키스는 같은 지구 1위 팀인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시리즈를, 보스턴은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시리즈를, 시애틀과 토론토는 각각 LA 에인절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3연전을 남겨놓고 있다.

만약 양키스가 최소 2승을 거두고 보스턴이나 시애틀 중 한 팀만 3연승을 거두면 양키스가 WC 결정전 1위, 그리고 보스턴이나 시애틀 중 한 팀이 2위를 확정짓게 돼 타이브레이커 게임이 필요없고 바로 6일 뉴욕에서 WC 결정전을 치르면 된다. 그러나 이렇게 될 확률이 현재로서는 가장 낮아 보인다.

[사진] 토론토의 마커스 시미엔(오른쪽)이 지난달 30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 1회서 홈런을 날린 뒤 조지 스프링어와 팔뚝을 마주 치며 좋아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선 네 팀이 모두 동률로 시즌을 마쳤을 때의 경우다. 양키스가 전패를, 보스턴과 시애틀이 2승을 거두고, 토론토가 전승을 하면 모두 91승으로 같아진다. 사실 류현진이 토론토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한국 팬들이 가장 바라는 경우이기도 하다.

네 팀이 동률이 되면 이들 팀들은 A, B, C, D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부여받게 된다. 이를 고르는 기준은 이번 시즌 네 팀간의 상대 전적을 기초로 한다. 이번 시즌 이들 네 팀간의 상대전적에서는 보스턴이 24승21패로 승률이 가장 좋아 가장 먼저 선택할 수 있고, 그 다음은 토론토(22승22패), 양키스(22승23패), 시애틀(15승17패) 순이다.

정규 시즌이 끝나고 바로 다음 날인 5일 A를 선택한 팀이 B와 타이브레이커 게임을 홈에서 주최하고, C를 선택한 팀은 D와의 경기를 홈에서 개최한다. 각 경기에서 승리한 팀이 6일 AL WC 결정전을 치른다. 이에 따라 보스턴이 A를 선택할 확률이 가장 높고, 토론토는 C를 택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홈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네 팀이 2개의 타이브레이커 게임을 치러야 할 경우 양키스는 보스턴이나 토론토로 원정을 가야할 확률이 높고, 시애틀 역시 동부에서 타이브레이커 게임을 치러야 한다.

[사진] 보스턴 선수들이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볼티모어와의 경기에서 6-0으로 완승을 거둔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장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네 팀 중 한 팀이 떨어져 나가고 세 팀이 타이브레이커 게임을 치러야 하는 경우가 되면 AL WC 결정전은 현재 예정된 6일에서 7일로 하루 밀리게 된다. 타이브레이커 게임이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2경기가 열려야 하기 때문이다.

3팀이 동률이 될 경우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한 팀이 WC 결정전 티켓을 확보하고 나머지 세팀이 한 장의 티켓을 가지고 승부를 치러야 하는 경우, 그리고 그 반대로 한 팀이 탈락하고 세 팀이 2장의 WC 결정전 티켓을 나눠가져야 하는 경우다.

이들 네 팀중 한 팀이 92승을 거둬 와일드 카드 직행 티켓을 확보하고 나머지 세 팀이 91승으로 동률을 기록하게 되면 나머지 세 팀은 역시 그 세 팀 간의 이번 시즌 상대 전적을 기반으로 A, B, C 중 하나씩을 선택하거나 부여받게 된다. A를 선택한 팀이 5일 B를 선택한 팀과 타이브레이커 게임을 홈에서 먼저 치르고 여기서 승리한 팀이 C와 6일 경기를 가져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이 남은 한 장의 WC 티켓을 잡는다. 여기서 각 팀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게 된다. A를 선택하면 홈에서 계속 경기를 할 수 있지만 2경기를 치러야 하고, 반대로 C를 선택하게 되면 한 경기만 해도 되지만 원정이라는 부담을 안게 되기 때문이다. 

양키스가 2승을 거둬 먼저 WC 결정전에 직행하고 나머지 보스턴 시애틀 토론토가 동률이 될 경우가 가장 확률이 높다. 이럴 경우 보스턴이 시애틀, 토론토와의 상대전적에서 14승12패로 승률이 높아 첫 번째로 A, B, C 중 하나를 택할 수 있게 되는데 과연 보스턴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사진] 시애틀의 루이스 토렌스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열렸던 오클랜드와의 경기 4회서 득점을 한 뒤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모습.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WC 레이스 공동 선두가 3팀이 되는 경우에도 이들 세 팀간의 상대 전적을 기반으로 가장 성적은 좋은 팀 순으로 A, B, C를 선택하거나 부여받고 A가 B와의 타이브레이커 게임을 5일 홈에서 먼저 개최해 이기는 팀이 먼저 WC 진출을 결정짓는다. 그리고 여기서 지는 팀이 6일 C와 C의 홈에서 경기를 치러 이기는 팀이 7일 AL WC 결정전을 치른다.

이런 경우에도 팀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A를 선택할 경우 첫 경기에서 이기면 문제가 없지만 패할 경우 다음 날 원정을 가야하는 부담이 있다. 반대로 C를 택할 경우 하루 쉬고 홈에서 기다리면 되지만 단판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는 부담이 있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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