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징어게임?..넷플릭스 열풍에, 오징어게임 패러디·짝퉁팔이 극성

신익수 입력 2021. 10. 2. 09:30 수정 2021. 10. 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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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빠른 홍보 vs 어그로 마케팅 찬반 팽팽
호텔·리조트 업계 오징어 패러디 열풍
휘닉스 평창, 캠핑에 '오징어' 감성 팔이
호텔스닷컴은 영화속 '자음' 형상 차용해
여수 호텔은 라징어게임 서바이벌 이벤트

'오징어 감성, 라징어 게임...'

최근 여행·호텔 업계에 스물스물 등장하는 홍보 문구다. 넷플릭스 시리즈물 오징어게임 열풍이 여행·호텔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뜬금없이 오징어게임과 연관된 억지 마케팅을 펼치면서, 발빠른 시도라는 긍정론과 짝퉁 어그로(묻어가기) 마케팅이라는 부정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대표적인 게 휘닉스 평창이 펼치고 있는 오징어 게임 향수 마케팅이다.

별다른 연관성도 없는 데 홍보 문구에 '오징어 게임 감성을 느끼세요'라는 타이틀을 걸고 묻어가기 홍보에 나서고 있다.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 물 오징어 게임의 핵심 스토리는 '456억원 상금이 걸린 의문의 게임에 참가한 465명의 서바이벌 게임'이다.

달고나 뽑기 등 추억의 놀이가 선보이는데, 여기에 나온 추억을 차용해 별 관계도 없는 옛날 도시락에 '오징어 감성'을 끌어다 놓은 셈이다.

옛날 도시락이 들어있는 휘닉스 평창의 캠핑 프로그램은 포레스트 캠핑이다. 각종 고급 구이 재료를 직접 화로에 구워 먹으며 '불멍'을 하며 캠핑 감성을 느끼는 코스다. 휘닉스 평창은 원래 캠프 화이어를 떠올리게 하는 '불멍' 캠핑으로 홍보를 하다, 오징어게임이 뜬 이후로 오징어 감성을 끌어쓰고 있다.

예약 플랫폼 호텔스닷컴도 SNS에 오징어 묻어가기 마케팅을 교모하게 펼치고 있다. 영화속 명함에 등장했던 '자음'을 활용해 자사 '호텔스닷컴' 문구에 삽입, 온라인 홍보에 나선 것이다. 직접적인 끌어쓰기는 아니지만 연상법을 활용, 간접적으로 오징어게임을 떠올리게 만드는 기술이다.

아예 영화에 나온 서바이벌 게임방식을 통째 차용한 곳도 있다.

여수호텔 라테라스리조트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펼친 '라징어 게임' 이벤트다. 절묘하게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한 셈. 해당 이벤트는 시작일에 4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고, 이후 100회 이상 공유되며 관심을 모았다.

게임방식도 엇비슷하다. '라징어 게임'은 총 4라운드까지 진행된다. 1라운드 참여방법은 어릴 적 친구들과 했던 추억의 놀이를 댓글로 남기는 것이다. 여수호텔 라테라스리조트 라징어 게임 참가자들은 땅따먹기, 비석치기, 오발뛰기, 공기놀이 등 각자의 추억을 담은 게임들을 댓글로 남겼다.

9월 28일 2라운드 게임은 패자 부활전 형식으로 이어졌다. 참가자들이 뽑은 추억의 놀이 중 하나를 선택해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태그하여 사연을 남기는 방식이다. 3라운드와 4라운드는 아직 미공개다.

오징어 감성을 부각한 휘닉스 평창의 간접 마케팅.
영화 속에 등장하는 상금 456억원까지는 아니지만 경품 수준도 꽤 높다. 최후의 1인 에게는 여수호텔 라테라스리조트 VIP 객실 숙박권과 프라이빗 카바나, 워터파크 티켓, 숯 그릴, 요트투어, 레일바이크, 라비치스토어 상품권까지 여수호텔 라테라스리조트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제공한다. 중간 탈락자들에게도 다양한 미스터리 쿠폰이 제공된다.

영화계 한 마케팅 담당은 "글로벌 대형사인 넷플릭스가 철저히 저작권을 챙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할 것"이라며 "추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홍보방식 보다는 PPL같은 정상적인 접근 방식이 오히려 나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한 호텔리어 역시 "눈길을 끄는 발빠른 홍보 전략이라 좋고 나쁨을 말할 수는 없다"며 "하지만 억지로 끌어쓴 마케팅은 오히려 부작용이 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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