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이것도알고싶다]친일 작가 제작, 전봉준 장군 동상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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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시 황토현전적지에 건립된 전봉준 장군 동상이 친일 작가가 제작했다는 논란 끝에 결국 철거됐다.
동상은 1987년 10월 정읍시 덕천면 황토현전적지에 건립됐다.
유진섭 정읍시장은 "동상 철거를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학계와 시민들의 염원을 받드는 것이 동학농민군이 꿈꿔왔던 길을 가는 것이다"라며 "새롭게 제작되는 동상은 과거 수직적 위계질서의 구도를 타파한 수평적 작품으로 동학의 인내천 정신을 더욱 살리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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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정읍=강인 기자】 전북 정읍시 황토현전적지에 건립된 전봉준 장군 동상이 친일 작가가 제작했다는 논란 끝에 결국 철거됐다.
19세기 보국안민과 제폭구민을 내세우며 외세와 탐관오리에 맞서 싸운 녹두장군 전봉준(1855∼1895)을 기리기 위한 해당 동상은 세워졌다.
동상은 1987년 10월 정읍시 덕천면 황토현전적지에 건립됐다. 높이 6.4m, 좌대 3.7m, 형상 3.7m 크기다.
하지만 친일 인명사전에 등재된 조각가 김경승(1915~1992)이 제작해 논란이 일어났고, 그동안 학계와 시민단체들의 지속적인 철거 논의가 있었다.
반일 투쟁에 앞장선 농민군 지도자를 친일 조각가가 제작한 것은 역사적 모순이라는 비판도 받았다.
국가지정문화재 구역에 자리한 전봉준 장군 동상은 지난 4월 문화재청의 현상변경 허가 승인을 받아 전격 철거가 결정됐다.
정읍시는 동상의 철거와 이전, 보관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정읍 지역 정치·문화계 인사와 향토사학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난달 13일 철거했다. 동상은 이동과정에서 훼손을 막기 위해 포장 작업을 거쳐 정읍시립박물관에 보관된다.
유진섭 정읍시장은 “동상 철거를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학계와 시민들의 염원을 받드는 것이 동학농민군이 꿈꿔왔던 길을 가는 것이다”라며 “새롭게 제작되는 동상은 과거 수직적 위계질서의 구도를 타파한 수평적 작품으로 동학의 인내천 정신을 더욱 살리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읍 황토현전적(사적 제 295호)은 1894년 동학농민군이 관군과의 최초의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역사적 장소다. 정부는 농민군이 대승을 거둔 황토현 전승일을 기리기 위해 5월11일을 동학농민혁명 기념일로 제정하고 국가기념식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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