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김광현은 간다..한국인 빅리거 가을야구 '희비'
기사내용 요약
최지만은 지구 우승 기쁨 누려…김광현도 PS 초대
류현진 소속팀 토론토는 아직 AL 와일드카드 경쟁 중
박효준·김하성, PS 좌절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의 가을야구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최지만(30·탬파베이 레이스)과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소속팀이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성공해 가을야구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류현진(34)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PS 진출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박효준(25·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은 이미 소속팀의 PS 진출이 좌절됐다.
가장 먼저 가을야구 초대장을 품에 안은 것은 탬파베이에서 뛰는 최지만이다.
탬파베이는 지난달 23일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최소 2위를 확보해 PS 진출을 확정했고, 9월 26일에는 AL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WS)까지 올라 준우승을 차지한 탬파베이는 올해에도 균형잡힌 전력을 뽐내며 3년 연속 PS 진출에 성공했고, 2년 연속 지구 정상에 올랐다.
탬파베이가 지난달 26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승리해 지구 우승을 확정한 뒤 최지만은 동료들과 샴페인을 터뜨리며 우승을 자축했다.
최지만은 올 시즌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 탓에 세 차례나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그러나 부상이 아닐 때에는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81경기에 출전, 타율 0.231(251타수 58안타) 11홈런 45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부상이 잦기는 했지만, 몸 상태에 큰 이상이 없다면 최지만은 올해에도 PS 무대를 누빌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인 야수로는 최초로 WS 무대까지 밟은 최지만은 3년 연속 가을야구를 치르게 됐다. 그는 2019년 PS 6경기에서 타율 0.188(16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을 올렸고, 2020년에는 18경기에서 타율 0.250(40타수 10안타) 2홈런 4타점 8득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의 소속팀 세인트루이스는 지난달 29일 PS 진출을 확정했다.
밀워키 브루어스가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에서 독주를 펼친 가운데 세인트루이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노렸다.
시즌 막판까지 NL 와일드카드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던 세인트루이스는 지난달 12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6-4 승리를 거둔 것을 시작으로 9월 29일 밀워키전까지 파죽의 17연승을 질주, NL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세인트루이스는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선다.
빅리그 데뷔 첫 해인 지난해 가을야구 무대를 경험한 김광현은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초대받게 됐다.
지난 시즌 선발 투수로 뛴 김광현은 지난해 NL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당시 3⅔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팀의 7-4 승리에 발판을 놨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김광현의 첫 빅리그 가을야구도 그대로 끝났다.
선발 투수로 시즌을 시작한 김광현은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9월초 불펜으로 보직이 변경됐다. 9월 5일 밀워키전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4실점으로 흔들린 김광현은 이후 불펜으로 이동, 계속 불펜 투수로 뛰었다.
시즌 막판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던 김광현이 PS에서 등판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경기 상황 등 변수가 많다.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는 정규시즌 3경기가 남은 가운데 여전히 AL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 티켓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뉴욕 양키스가 91승 68패로 AL 와일드카드 선두를 질주 중인 가운데 보스턴 레드삭스, 시애틀 매리너스가 2경기 차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공동 2위에 1경기 차로 뒤진 3위 토론토는 막판 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토론토는 AL 동부지구 최하위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뒤 다른 팀의 결과도 지켜봐야 한다.
AL 와일드카드 경쟁이 MLB 정규시즌 최종일인 4일까지 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정규시즌 최종전인 4일 볼티모어전에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의 어깨는 무겁다.
류현진은 2013년과 2014년, 2018년, 2019년, 2020년 포스트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토론토 이적 후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는 AL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8피안타(2홈런) 7실점(3자책점)으로 흔들렸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김하성과 박효준은 모두 PS 무대에 서지 못한다.
김하성이 몸담고 있는 샌디에이고는 지난 겨울 우승을 꿈꾸며 대대적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 조 머스그로브를 영입해 리그 정상급 선발진을 구축했다.
하지만 PS 진출에도 실패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김하성도 아쉬운 데뷔 첫 시즌을 보냈다. 시즌 초반 적잖은 선발 출전 기회를 받았던 김하성은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하면서 시즌 막판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다. 올 시즌 성적도 타율 0.208(259타수 54안타) 8홈런 34타점 27득점으로 기대를 밑돌았다.
박효준의 소속팀 피츠버그는 일찌감치 포스트시즌에서 멀어졌다. 지난 1일 시즌 100패째(59승)를 당한 피츠버그는 NL 중부지구 꼴찌가 확정된 상황이다.
7월 17일 뉴욕 양키스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던 박효준은 7월 27일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된 후 줄곧 빅리그에 머물렀다. 8월 24일 마이너리그로 내려갔으나 9월 1일 다시 빅리그에 콜업됐다.
데뷔 첫 시즌 박효준은 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5(124타수 23안타) 3홈런 13타점 115득점의 성적을 거뒀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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