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아들 항변 "화천대유 퇴직 후 칩거 중.. 축구·골프는 저도 살아야 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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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 50억원' 논란에 휩싸인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아들 병채(31)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성과급은 요청도 안 했는데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먼저 챙겨준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는 곽씨에게 지급한 50억원에 관해 '중재해(산재)를 당한 데 대한 보상 차원'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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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 50억원’ 논란에 휩싸인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아들 병채(31)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성과급은 요청도 안 했는데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먼저 챙겨준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의 건강 상태를 밝힘과 동시에 ‘조기축구·골프’ 논란에 관해서도 해명했다.
지난 1일 JTBC는 곽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곽씨는 ‘거액을 받을 수 있게 계약 조건이 변경됐는데, 누가 먼저 제안했냐’는 질문에 “제가 몸이 많이 안 좋아서 회사에 퇴사 의사를 밝혔는데, (회사에서) 성과급 관련한 부분을 다시 변경할 게 있다고 했다”고 답했다.
이에 ‘그러면 회사가 먼저 돈을 더 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것이냐’고 하자, 곽씨는 “그렇다. 난 요청한 적이 없다”고 했다.
50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퇴직금을 두고 사실상 부친인 곽 의원에게 주는 ‘뇌물’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에 관해선 “전혀 그렇지 않다”라고 일축했다.
취재진이 ‘50억원 이외 돈을 더 받았다는 얘기도 있다’고 언급하자, 곽씨는 “저는 진짜 들어가서 말씀드린 대로 그 급여(월급 250만원 수준)만 받았고, 그 급여 받고 직장생활 했다”며 답답해했다. 이어 “추석 상여금 등 명절 때 지급되는 부분은 몇백만원도 아니고 몇십만원 정도였다”고 부인했다.
‘부친인 곽 의원이 화천대유 입사를 권유하게 된 경위’에 관해 그는 “저도 잘 모르겠다”라며 말을 아꼈다. 회사에서 ‘어떤 업무’를 담당했길래 그렇게 많은 거액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었는지 묻자, 그는 “여기서 말씀 드리는 게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는 곽씨에게 지급한 50억원에 관해 ‘중재해(산재)를 당한 데 대한 보상 차원’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곽씨가 화천대유에 있을 때도 조기축구에 참여했고, 퇴직 후에는 골프·캠핑 등을 즐긴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에 관해 곽씨는 “열심히 한 게 아니다”면서 “저도 이제 살아야 되지 않나. 살아야 돼서 건강 회복을 위해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JTBC 취재진이 ‘골프를 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지 않냐’고도 묻자, 그는 “그래서 매번 가서 뭐 한 건 아니고. 자주 치지 않았다. 몸이 안 좋아서 퇴사한 이후 거의 칩거 생활 중이다. 다른 일을 할 수도 없다”라며 억울한 심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곽씨는 ‘병원 기록’ 등을 보여달라는 요청에 “(저의) 개인정보라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거절했다.
한편, 아들의 퇴직금 논란에 국민의힘을 탈당했던 곽 의원은 2일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이 자리에서 그가 국회의원직 사퇴를 발표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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