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급등에 규제효과 없었나.. 5대 은행 가계대출 첫 700조 돌파

박슬기 기자 2021. 10. 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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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에도 지난 9월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4조원을 넘어섰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02조8878억원으로 전월(698조8149억원)보다 4조728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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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에도 지난 9월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4조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서초구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사진=뉴스1
금융당국의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에도 지난 9월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4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이들의 가계대출 잔액은 처음으로 700조원을 돌파했다. 시중은행의 연이은 가계대출 제한조치에 막차를 타기 위한 대출 가수요가 몰린데다 집값과 전셋값 급등으로 차주가 받아야 하는 대출금이 함께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02조8878억원으로 전월(698조8149억원)보다 4조728억원 증가했다. 지난 8월 가계대출 증가폭(3조5068억원)보다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가계대출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모두 늘었다. 주담대와 전세대출은 크게 늘어난 반면 신용대출의 증가세는 다소 주춤한 양상을 보였다.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497조4175억원으로 전월(493조4148억원) 대비 4조27억원 증가했다. 전세대출 잔액은 121조4308억원으로 전월(119조9670억원)보다 1조4638억원 늘었다.

신용대출 잔액은 141조원으로 1058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신용대출의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은 5대 시중은행 모두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연소득 범위 이내로 줄이고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도 5000만원으로 제한한 영향이 컸다.


주담대·전세대출, 왜 늘었을까


다만 주담대와 전세대출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것은 전셋값과 집값이 치솟음에 따라 차주가 받는 대출금도 함께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대출자를 10명에서 8명으로 줄인다 해도 집값과 전셋값 급등으로 차주가 받아야하는 대출금도 커질 수밖에 없다"며 "전셋값이 4억원에서 6억원으로 오르면 세입자가 임대차 계약 갱신시 늘어난 금액만큼 추가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어서 가계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은행권의 추가 대출제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대출 가수요를 자극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는 이달 가계부채 추가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은 지난달 30일 가계대출 증가율을 올해 6%대로 제한하고 내년에는 4%대로 낮추기로 했다. 특히 대출자의 상환능력 내 대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내년에도 이같은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가계부채 추가 대책으로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의 조기 확대와 전세대출 금리 인상 등이 거론된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최근 "내년에도 가계부채를 타이트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통화 유동성이 많이 풀린 상황에서 자산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 투기수요뿐만 아니라 주담대와 전세대출 등 실수요 대출금도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생계형 자금대출도 많이 늘고 있어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규제를 하고 있지만 당장 효과가 나타나기보다 향후 차츰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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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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