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없어도 잘 팔리네..'9분 완판' 아이폰13, 플립3 발목잡나

차현아 기자 2021. 10. 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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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프리스비 강남스퀘어점에 아이폰13 시리즈 예약판매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날 0시부터 애플 홈페이지와 이동통신 3사의 온라인몰, 오픈마켓에서 시작된 아이폰13 시리즈 사전 예약 판매에서 대부분 모델이 품절됐다. '혁신이 없다'는 비판이 무색할 정도로 애플의 신형 아이폰13 사전예약판매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2021.10.1/뉴스1

신형 아이폰13 시리즈가 초반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공개 직후 혁신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흥행에 먹구름이 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 밖이다. 쿠팡 등 주요 오픈마켓에서 사전예약이 시작되자마자 빠르게 초기 물량이 소진되는 등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반도체 등 부품 수급난으로 재고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갤럭시Z폴드3(폴드3)와 갤럭시Z플립3(플립3) 흥행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애플 홈페이지와 이동통신 3사 공식 온라인몰, 오픈마켓 등에서 아이폰13 시리즈의 사전예약 접수가 시작됐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공식 온라인샵인 T다이렉트샵의 1차 사전예약분은 9분만에 완판됐다. 물량이 비슷했던 전작 아이폰12은 완판되는데 3시간 반이 걸렸던 것에 비해 폭발적인 반응이다. 1차 사전예약분으로 준비된 물량은 약 1만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주요 오픈마켓에서도 사전예약이 시작되자마자 1차 판매물량 대부분이 품절됐다. 쿠팡의 경우 와우회원 전용 혜택으로 최대 24개월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와 8% 카드할인 혜택을 내걸었다. 특히 쿠팡에선 주문 후 일주일 뒤인 8일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 덕에 소비자들이 몰렸다. 할인혜택이 풍성했던 11번가에서도 오전 중 이미 인기기종은 완판됐다. 11번가는 최대 12% 카드사 중복할인 쿠폰과 최대 22개월 카드 무이자, 애플케어 10% 할인 혜택을 내걸었다.
(서울=뉴스1) = 애플이 1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스페셜 애플 이벤트를 통해 아이폰13을 공개했다. 애플은 이날 온라인 행사를 통해 Δ아이폰13 미니 Δ아이폰13 Δ아이폰13 프로 Δ아이폰13 프로 맥스 등 총 4가지로 구성된 아이폰13 시리즈와 9세대 아이패드, 6세대 아이패드 미니, 애플워치 시리즈7 등을 선보였다. 가격은 아이폰13 799달러(약 94만원), 아이폰13 미니 699달러, 아이폰13 프로 999달러, 아이폰 13 프로 맥스 1099달러, 9세대 아이패드 329달러, 6세대 아이패드 미니 499달러, 애플워치 시리즈7 399달러 등이다. (애플 유튜브 캡쳐) 2021.9.15/뉴스1
혁신 없다더니 폭발적인 반응 '반전'
지난달 애플이 아이폰13 시리즈를 공개했을 때만 해도 주요 외신 등은 '혁신이 없다'며 혹평을 쏟아냈다. 전작과 유사한 디자인에 눈에 띄는 새로운 기능도 없어서다. 그러나 예판이 시작되자마자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면서 아이폰13도 전작만큼 흥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이폰13은 글로벌 스마트폰 '큰손'인 중국 시장에서도 이미 성공을 입증했다. 아이폰13은 중국에서 사전예약 첫 날 500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애플 중국 온라인 스토어에서 받은 선주문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로, 500만대 선주문 중 약 300만대가 징동닷컴을 통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작 주문량보다 약 33% 늘어난 수치다.

흥행에는 아이폰13 가격을 낮춘 것도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애플은 지금까지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가격을 올리는 '고가 전략'을 고수했지만, 이번엔 예상과 달리 가격을 낮췄다.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13 미니를 5199위안(약 94만원), 아이폰13을 5999위안(약 109만원), 아이폰13 프로를 7999위안(약 145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아이폰12 시리즈보다 300~800위안(약 5만~14만원) 정도 싼 가격이다.

아이폰13 흥행이 폴드3와 플립3의 흥행을 저지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폴드3와 플립3는 출시 초반 흥행을 예고했지만 시스템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 현재 모든 색상은 일시 품절 상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구매한지 한달이 지나도록 물건을 받지 못했다는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기다리다 지친 고객들이 애플 아이폰13 사전예약 시작 시기에 맞춰 갈아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아이폰13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아이폰13과 미니, 프로, 프로맥스 등 4개 모델로 구성됐다. 중앙처리장치(CPU) 처리성능을 최대 50%까지 올린 A15바이오닉 칩을 탑재하고 화면 상단 움푹 파인 카메라 모듈 부분인 노치가 축소됐다. 전작보다 저장 용량은 늘고 120Hz(헤르츠) 주사율과 흔들림 보정(OIS) 기능을 적용해 성능을 높였다. 출고가는 저장용량에 따라△아이폰13 미니 95만원 △아이폰13 109만원 △아이폰13 프로 135만원 △아이폰13 프로 맥스 149만원부터다. 국내에선 오는 8일 정식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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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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