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현미경] 9월이후 11% 빠진 LG전자..눈높이 낮춰도 저평가?

정은지 기자 2021. 10. 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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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주가가 9월 한달동안 10% 넘게 빠졌다.

주력 사업인 TV 수요 둔화, GM 전기차 볼트 리콜(결함보상)과 관련한 LG전자 충당금 규모 등 각종 불확실성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이같은 요인들이 반영되면서 9월 이후 미래에셋증권(24만→19만원), 하이투자(23만→18만5000원), KB증권(24만→20만원), 한국투자증권(22만→19만원), DB금융투자(21만→19만원), 키움증권(22만→20만원) 등이 LG전자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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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수요 둔화·GM 리콜 충당금 등 불확실성 부각
증권사 목표가 줄하향 불구 주가 상승 여력 40%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올 상반기 TV 가격이 약 20% 오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2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TV가 진열되어 있다.. 2021.9.2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LG전자 주가가 9월 한달동안 10% 넘게 빠졌다. 주력 사업인 TV 수요 둔화, GM 전기차 볼트 리콜(결함보상)과 관련한 LG전자 충당금 규모 등 각종 불확실성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애플카 협력 기대감과 만성 적자 부문인 휴대폰 사업 철수로 급등했던 주가 레벨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증권가는 LG전자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하긴 했으나 현재 주가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LG전자 주가는 12만5500원으로 마쳤다. 9월 이후 11.6% 빠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5.6%)의 두배 수준이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TV를 중심으로 한 보수적인 3분기 이익 가이던스가 내구재 수요에 대한 피크 아웃(고점 통과), 재료비 상승에 따른 수익성 훼손 우려로 이어지는 모습이었으나 그 이후로는 오히려 전기차 관련 VS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 큰 걱정거리가 됐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GM 볼트 리콜과 관련한 LG전자의 추가 충당금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25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이는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의 5.4% 추가 하향 가능성을 의미한다. 여기에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OEM 관련 생산 차질이 재부각되면서 VS 사업부의 조기 턴어라운드에 믿음도 흔들리고 있다.

당장 3분기 LG전자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진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의 LG전자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1254억원이다. 그런데 이는 미래에셋증권(1조원), DB금융투자(1조720억원), 대신증권(1조902억원)의 전망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전(H&A) 부문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 호조가 이어지고 TV(HE)는 OELD TV 판매 증가로 경쟁사 대비 양호한 수익성이 예상되지만 B2B 영역인 BS(비즈니스 솔루션) 부문에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매출 둔화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요인들이 반영되면서 9월 이후 미래에셋증권(24만→19만원), 하이투자(23만→18만5000원), KB증권(24만→20만원), 한국투자증권(22만→19만원), DB금융투자(21만→19만원), 키움증권(22만→20만원) 등이 LG전자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다만 증권가는 현재 영업익 추정치가 하향된다 하더라도 현재 주가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LG전자 목표주가를 제시한 16개 증권사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21만원이다. 현재 주가와 비교했을 때 40%의 상승 여력이 있다. 앞으로 VS사업 부문의 성장 기대감도 주가 모멘텀을 작용할 전망이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 가전도 업황 둔화 영향을 피해갈 수 없겠지만 LG전자는 친환경 위주의 신성장 가전이 여전히 유럽 등지에서 제품 침투율을 높여가고 있어 경쟁사 대비 매출액 증가 둔화가 상대적으로 약할 것"이라며 "VS사업부가 코로나19로 부정적 영향을 받았지만 올해 4분기 흑자 전환을 노리고 있으며 마그나와의 조인트벤처를 보유한 LG전자의 수혜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설명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이 하향되겠지만 가전, TV의 주력 사업은 강해지면서 비주력사업을 정리하고 프리미엄과 전장부품 등으로 체질 개선이 되고 있는데 주가 수준은 너무 낮다"고 평가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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