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시대 온다..머크, 임상시험에서 약효 입증

송경재 2021. 10. 2.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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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머크의 먹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가 임상 3상시험에서 매우 희망적인 결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머크와 협력사 리지백 바이오테랴퓨틱스는 1일(이하 현지시간) 현재 임상시험 막바지 단계에 있는 코로나19 치료제가 고위험 환자들이 코로나19로 심각한 증상을 앓다가 사망하는 것을 막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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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제약사 머크가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머크의 몰누피라비르는 일상생활 복귀를 가능케해주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 제약사 머크의 먹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가 임상 3상시험에서 매우 희망적인 결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루엔자 치료제의 대명사인 타미플루처럼 코로나19 치료제는 머크의 먹는 치료제가 대명사가 될 전망이다.

금융시장인 월스트리트와 실물경제를 뜻하는 메인스트리트 모두에 '일상생활 복귀' 희망을 불러일으키며 팬데믹 판도를 뒤집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머크와 협력사 리지백 바이오테랴퓨틱스는 1일(이하 현지시간) 현재 임상시험 막바지 단계에 있는 코로나19 치료제가 고위험 환자들이 코로나19로 심각한 증상을 앓다가 사망하는 것을 막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치료제가 상용화되면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감염이 의심될 때 집에서 감기약처럼 먹고 회복을 기다릴 수 있다.

머크 등에 따르면 이 치료제를 복용하면 가벼운 증상부터 중간 정도 강도의 코로나19 감염 환자들이 병원에 입원할 정도의 중증으로 악화하거나 사망할 확률을 약 절반으로 낮춰준다.

머크는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라는 이름의 이 치료제가 임상 3상시험에서 너무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미 식품의약청(FDA)의 협의를 거쳐 추가 임상시험 대상자 등록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대상을 확대해 추가 시험에 나설 필요가 없을 정도로 효과가 좋다는 것이다.

몰누피라비르가 임상시험에서 큰 성과를 냄에 따라 올해 안에는 FDA의 신약 사용승인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팬데믹으로 일상생활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는 전세계가 조만간 백신과 치료제 모두를 확보하면서 정상생활 복귀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롭 데이비스 머크 최고경영자(CEO)는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수주일 안에 FDA에 신약승인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FDA 승인이 나오면 몰누피라비르는 첫번째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된다.

머크 등은 임상시험에서 몰누피라비르의 부작용은 위약(플라세보)을 투약했을 때와 같은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에서는 안전성에 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데이비스 CEO는 몰누피라비르가 안전하다는 점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머크는 또 몰누피라비르가 델타변이를 비롯해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에도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드존슨(J&J), 아스트라제네카처럼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섰지만 백신 개발에서는 고배를 마셨던 머크는 치료제로 시장 판도를 뒤엎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머크는 올해 말까지 몰누피라비르 100만회분을 생산하고, 내년에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치료제 확보에도 발빠르게 나섰다.

FDA가 몰누피라비르 사용을 승인하면 12억달러에 170만회분을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머크는 백신 공급이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는 것과 달리 몰누피라비르 전세계 공급은 원활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용승인이 나면 전세계에서 구입 가능토록 하고, 약을 구입하기 어려운 저소득 국가를 위해서는 복제약(제네릭) 제조업체들에 면허를 줘 라이선스 생산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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