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발차기 상대' 만난 최윤아 코치 "이제 반갑게 인사해요" 

서정환 2021. 10. 2.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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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차기 소녀' 최윤아(36) 코치가 17년 만에 임자를 다시 만났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대표팀은 9월 30일 요르단 암만에서 개최된 '2021 여자농구 아시아컵 6강전'에서 대만을 80-74로 이겼다.

그는 지난 2004년 대만 존스컵에서 신경전 끝에 당시 19세 대표팀 막내 최윤아에게 주먹을 날렸고, 최 코치가 발차기로 응수했다.

무려 17년의 세월이 지나 췐웨이지안은 대만대표팀 감독으로, 최윤아는 국가대표팀 코치로 다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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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발차기 소녀’ 최윤아(36) 코치가 17년 만에 임자를 다시 만났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대표팀은 9월 30일 요르단 암만에서 개최된 ‘2021 여자농구 아시아컵 6강전’에서 대만을 80-74로 이겼다. 박혜진은 총 22점 중 4쿼터에만 16점을 폭발시키며 승리를 주도했다. 한국은 10월 2일 오후 6시 중국과 4강전에서 격돌한다. 

대만전을 앞두고 재밌는 상황이 펼쳐졌다. 대만의 감독은 ‘레전드 가드출신’ 췐웨이지안이다. 그는 지난 2004년 대만 존스컵에서 신경전 끝에 당시 19세 대표팀 막내 최윤아에게 주먹을 날렸고, 최 코치가 발차기로 응수했다. 그 사건 후 최윤아 코치는 ‘발차기 소녀’, ‘태권소녀’라는 별명을 얻었다. 

당시 화가 난 대만기자들이 최윤아에게 ‘전주원이라면 그렇게 했겠느냐?’라고 질문했다. 최 코치는 “전주원 선배라면 이렇게 거친 플레이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하는 배짱을 보였다. 

무려 17년의 세월이 지나 췐웨이지안은 대만대표팀 감독으로, 최윤아는 국가대표팀 코치로 다시 만났다. 최 코치는 “이제 반갑게 인사한다”며 웃었다. 

한국은 대만을 꺾고 숙적 중국과 4강에서 만난다. 국보센터 박지수, WKBL 챔프전 MVP 김한별이 빠진 한국은 높이에서 어려움이 예상된다. 윤예빈이 부상으로 빠진 한국은 11명 전원이 강력한 로테이션을 펼쳐 스피드로 승부할 계획이다. 

한국농구 최고가드였던 최윤아 코치는 이제 박혜진, 안혜지, 신지현 등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 위치가 됐다. 최 코치는 “모든 선수들이 각자 역할들을 잘해주고 있다. 아직 2경기가 남았으니까 열심히 싸우겠다. 끝까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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