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생각못했던 속도로 백신접종 미국 제쳐" NYT의 감탄

황시영 기자 2021. 10. 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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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느림보'였던 아시아가 접종에 속도를 내면서 미국과 유럽을 앞서 나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가 인구 100명당 백신 접종 건수(회차 구분 없이 인구 대비 접종횟수를 계산한 것)에서 미국을 넘어섰다며 "올해 봄까지만 해도 생각할 수 없던 속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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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느림보'였던 아시아가 접종에 속도를 내면서 미국과 유럽을 앞서 나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도 최근 인구 대비 접종 횟수에서 미국을 제쳤다.

[용인=뉴시스]김종택기자 = 9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한국민속촌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할인 안내문이 붙어있다. 백신 접종을 마친 용인시민은 한국민속촌의 자유 이용권을 4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2021.06.09.

한때 방역 모범국으로 불리다 코로나19 백신 도입이 늦어 어려움을 겪던 아시아 각국에서 접종 속도가 최근 빨라지면서 규제에 지친 사람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고 신문은 진단했다.

NYT는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가 인구 100명당 백신 접종 건수(회차 구분 없이 인구 대비 접종횟수를 계산한 것)에서 미국을 넘어섰다며 "올해 봄까지만 해도 생각할 수 없던 속도"라고 지적했다. 이날 기준 한국의 100명당 접종횟수는 121회로 미국(118회)을 앞질렀다.

몇몇 국가는 2회 접종(얀센 백신은 1회)을 모두 마친 인구 비율로도 미국을 이미 넘었거나 곧 넘을 예정이다.

그 결과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확산하고 있음에도 한국에서는 코로나19에 걸린 백신 접종자 중 0.6%만이 중증 증세를 보였고, 사망자는 0.1%에 그쳤다고 신문은 전했다.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총장은 "거의 '토끼와 거북이' 같은 이야기"라면서 "아시아에서는 백신을 구할 수 있을 때마다 바로바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일본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 70.37%, 완전 접종률 69.6%를 기록해 완전 접종률에서도 지난달 미국을 앞질렀다. 일부 시골 지역에서는 백신 접종률이 거의 100%에 달하는 곳도 있다.

뉴욕타임스 코로나19 백신 접종 통계. 한국의 100명당 누적 접종 횟수가 121(위쪽 빨간 사각형) 미국(아래쪽)에 앞서 있다.

한국은 1차 접종률 76.02%, 완전 접종률 49.06%로 완전 접종률에서 일본에 뒤처지지만 1차 접종률만 따지면 미국, 일본보다 높다.

아시아의 '백신 역전'은 문화적, 정치적, 사회적 요인과 무관하지 않다. 백신을 꺼리는 정서가 만연하고 백신에 관한 정치적 갈등이 심각한 미국과 달리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백신을 둘러싸고 양극단이 팽팽히 맞서는 분위기가 아니라고 NYT는 분석했다.

미국 일각에서는 백신 불신과 음모론이 확산하면서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인구의 15~20%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연방정부 직원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데 이어 100인 이상 민간 사업장 근로자에 백신 접종을 사실상 의무화했으나 반발이 거세다. 백신 접종 거부자들은 이같은 조처가 자유를 심각히 침해하고 위헌 소지까지 있다고 반발한다.

물론 아시아에서도 백신 반대 운동이 펼쳐지지만, 미국과 유럽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소수에 불과하다. 이들에게 공감하고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정치인, 시민단체, 미디어도 적은 편이다.

특히 대부분의 아시아인은 정부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신뢰하며, 개인의 자유보다 공동체 필요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NYT는 평가했다.

루벤 응 싱가포르 리콴유 공공정책대학원 부교수는 아시아 지역 언론 보도들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은 백신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한국과 싱가포르가 백신 접종자들에게 사적 모임 규제를 완화하는 등 '당근'을 제시한 것도 접종률 제고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아시아 국가 대부분은 자체 백신 제조 역량이 없어 향후 부스터샷(추가 접종) 승인 이후 공급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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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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