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명 시민 파일럿이 맛봤다 비행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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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였던 호텔 로비는 썰렁할 정도로 고요했다.
제주항공이 '비행의 행복을 맛보다'는 주제로 홀레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에 설치한 비행 체험 공간은 지난달 4일 문을 열었다.
비행맛에 설치된 시뮬레이터는 보잉 737 MAX8 기종으로 실제 신입 기장 교육에 사용됐던 기기다.
비행맛은 매주 토요일, 일요일마다 운영되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한 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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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였던 호텔 로비는 썰렁할 정도로 고요했다. 바닥을 닦는 걸레질 소리가 들릴 정도로 조용한 호텔. 식당으로 쓰였던 로비 한쪽에서 난데없는 비행기 엔진 소리가 들려왔다.
서울 마포구의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 7층. 호텔 사무실로 사용하던 공간이 항공기 조정석으로 '변신'했다.
제주항공이 '비행의 행복을 맛보다'는 주제로 홀레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에 설치한 비행 체험 공간은 지난달 4일 문을 열었다.

비행맛에 설치된 시뮬레이터는 보잉 737 MAX8 기종으로 실제 신입 기장 교육에 사용됐던 기기다.
시뮬레이터는 FSCKOREA 이석호 대표가 '무상'으로 제주항공에 임대했다. 예약 손님들이 낸 이용료로 시뮬레이터 운영 유지비를 대체한다.
이 대표는 "보잉 737 MAX8 기종은 결함 이슈가 있어 국내 운항이 중단된 기종"이라며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모두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나가길 바라는 마음에 무상 대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비행맛은 매주 토요일, 일요일마다 운영되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한 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1일 현재까지 모두 54팀이 비행맛을 경험했다. 조종사 준비생과 아이들에게 비행 경험을 선물하고 싶은 부모들이 주로 찾는다.
승무원복과 기장 유니폼도 비치되어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비행맛을 경험하면 진짜 기장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귀띔했다.
시뮬레이터 안에는 정면을 바라보고 왼쪽에 위치한 기장석과 오른쪽 부기장석이 위치해 있다.
"조종관이 자동차로 치면 핸들과 마찬가지입니다. 화면에 속도계와 고도계 보이시죠? 앞에 분홍색 십자가를 가운데로 맞춰서 비행하시면 됩니다."
조종석의 수많은 버튼에 불이 들어왔다. 핸들을 당기자 화면이 하늘로 향하며 비행기가 떠올랐다.
이륙과 함께 비행기 엔진 소리가 울렸다. 고도를 충분히 올리지 않으면 경고음과 함께 조종석이 흔들린다.
당황한 손님들 중에는 아파트나 논으로 추락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비행맛을 체험한 김모(36)씨는 "단순 체험인데도 긴장되고 항공기 조종관이 자동차 핸들보다 훨씬 예민하고 민감한 것 같다"며 "항공사 기장이 왜 고연봉인지 알 것 같다"고 웃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승무원이 운영하는 기내식 카페 '여행맛'에 이어 또다른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항공기를 조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코로나 시대에도 다양한 체험을 통해 고객과의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CBS노컷뉴스 조혜령 기자 tooderigir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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