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2억 번 매트리스 회사 올해는 200억 넘게 번다.. 증권사 4분기 최선호주는

정해용 기자 2021. 10. 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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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스 4분기 영업이익 214억 전망, 245개 상장사 중 증가율 가장 높아
에스파·NCT 등 앨범 발표하는 에스엠도 어닝 서프라이즈 예상
삼성SDI보다 LG화학 좋고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은 4조 넘을 전망

주요 증권회사들이 LG화학(051910)의 올해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게임 개발회사 크래프톤(259960)의 4분기 실적도 전년 동기보다 3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가장 많이 느는 기업은 미국 시장에 침대 매트리스를 파는 지누스(013890)로 전망됐다. 보이그룹 NCT, 걸그룹 에스파가 앨범을 발표하는 에스엠(041510)도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LG화학의 라이벌인 삼성SDI(006400)는 LG화학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됐고, 시가총액 1, 2위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중에선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인 네패스(033640), 디스플레이 연성회로기판(FPCB) 기업 비에이치(090460), 현대제철(004020)도 4분기에 1000%가 넘는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곳이다.

4분기에 실적 악화가 점쳐지는 기업들도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업체 씨젠(096530)은 4분기에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누스 매트리스. / 지누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기업 중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컨센서스)가 있는 기업은 245개로 집계됐다. 컨센서스는 3곳 이상의 증권사가 추산한 이익 규모를 평균한 값이다.

이 중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글로벌 매트리스 제조 업체 지누스였다. 지누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억원이었다. 그러나 올해 4분기에는 2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욱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작년부터 꾸준히 성장해 온 기업이고 올해 하반기도 작년보다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시장 기대치보다 못한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수출을 위해 매트리스를 옮길 배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4분기까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 또는 그 수준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매출과 이익이 늘어날지는 선복량(배) 회복 여부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에스엠, 네패스, 비에이치 등 코스닥 상장기업과 현대제철도 4분기 영업이익 급증이 예상되는 기업이다. 전년 동기와 견줘 에스엠은 1846.9%, 네패스는 1228.4%, 비에이치는 1133.8%, 현대제철은 1037.3% 영업이익이 늘 것으로 분석됐다. 10배 이상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이라는 얘기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에 대해 “4분기에는 엔터주가 최대 성수기인데 특히 에스엠의 경우 올해 4분기 보이그룹 NCT, 걸그룹 에스파(AESPA) 등이 잇따라 앨범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자회사인 드라마 제작사 키이스트가 배우 이영애의 복귀작까지 내놓을 계획이라 더욱 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 ‘에스파(aespa)’.

시가총액이 큰 기업 중에선 LG화학이 가장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LG화학은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이 1조178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186억원보다 893.7% 늘 것으로 예상됐다. 컨센서스가 나온 상장사 245개 중 영업이익 증가율이 6번째로 높다. LG화학의 배터리 분야 라이벌인 삼성SDI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58.9%에 그칠 전망이다.

시총 1위와 2위인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도 편차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961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올해 4분기에는 4조292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증가율은 346.7%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9조47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는데 올해 4분기에는 15조70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73.6%의 영업이익 성장률이다.

지난 8월 상장한 게임 개발회사 크래프톤도 4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926억원으로 1000억원이 안 됐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241.2%가 늘어난 315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말 출시 예정된 신작 게임 ‘펍지 뉴 스테이트(PUBG:New State)’의 출시 효과 때문에 4분기부터 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의 주가가 펍지 뉴 스테이트 출시 효과를 많이 반영한 상태가 아닌 것으로 보여 앞으로 주가 상승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자료 = 에프앤가이드, 단위 %

반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도 있다. 대표적 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수혜를 봤던 진단 키트업체 씨젠이다. 씨젠은 지난해 4분기 257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올해 4분기에는 1498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증가하며 이에 따른 진단키트 부문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한미약품(128940)(-40.8%), 키움증권(039490)(-33.4%), 한국콜마(161890)(-24.1%), 대한유화(006650)(-22.2%), HDC현대산업개발(294870)(-21.7%) 등도 20% 이상 영업이익이 줄 것으로 보이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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