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첫 코로나 알약 기대감에..10월 첫날 강세 출발

김정남 2021. 10. 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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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커지고 있음에도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커졌다.

그럼에도 국채금리는 오히려 하락하며 투자 심리를 떠받쳤다.

제약업체 머크가 개발한 코로나19 치료 알약이 입원 가능성을 절반으로 낮춘다는 자체 연구 결과를 내놓은 점도 투자 심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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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PCE 물가 30년래 최고치 올랐음에도
10년물 국채금리 장중 줄곧 1.5% 하회
제약사 머크, 첫 코로나19 알약 내놓나
'9월 조정장' 딛고 10월 첫날 강세 출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커지고 있음에도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커졌다.

10년물 국채금리 장중 1.5% 하회

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0월 첫 거래일인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3% 상승한 3만4326.4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5% 오른 4357.04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2% 오른 1만4566.70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69% 오른 2241.63에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8.60% 하락한 21.15를 나타냈다.

시장이 주목한 건 물가 지표였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3% 상승했다. 지난 1991년 1월 이후 30년7개월 만의 최고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3.6% 뛰었다. 이 역시 1991년 5월 이후 30년3개월 만에 가장 큰 폭 뛰었다. 시장 예상치(3.5%)까지 넘어섰다.

CNBC는 “공급망 붕괴와 엄청난 수요가 맞물리면서 물가 압력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나온 물가 지표들이 인플레이션 공포를 키울 정도로 일제히 예상보다 높았는데, 공급망 대란이 심화하면서 이는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역시 마찬가지다. 유럽연합(EU)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 올랐다. 2008년 9월 3.6% 이후 최고치다.

높은 수요는 소비심리에서 확인됐다. 9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는 72.8을 기록하며 전월(70.3) 대비 소폭 상승했다.

그럼에도 국채금리는 오히려 하락하며 투자 심리를 떠받쳤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510%까지 올랐다. 다만 줄곧 1.5% 아래에서 움직였다.

머크, 첫 코로나19 알약 출시하나

제약업체 머크가 개발한 코로나19 치료 알약이 입원 가능성을 절반으로 낮춘다는 자체 연구 결과를 내놓은 점도 투자 심리를 높였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머크와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는 가벼운 혹은 중간 정도의 증세를 보이는 감염 5일 이내 코로나19 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몰누피라비르’의 3상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임상시험 참가자 절반은 몰누피라비르 알약을, 나머지 절반은 플라시보(가짜 약)를 각각 닷새간 복용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그 결과 29일 뒤 몰누피라비르를 복용한 환자 중 7.3%만이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한 명도 없었다. 이에 반해 플라시보 복용군의 입원률은 14.1%를 기록했다. 몰누피라비르 알약이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가능성을 50%가량 낮춘 셈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긴급사용을 승인하면 첫 코로나19 알약 치료제가 된다.

이에 힘입어 머크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37% 오른 주당 81.40달러에 마감했다.

그러나 워싱턴 정가는 여전히 악재로 가득차 있다. 의회가 임시 예산안을 처리하면서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문 업무정지)은 겨우 막았지만, 예산안 처리는 난항을 겪고 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84% 하락한 7027.07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68%,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04% 각각 떨어졌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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