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빼앗긴 류현진, 시즌 최종전서 부진 만회할까

문성대 2021. 10. 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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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마지막 경기에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오는 4일(한국시간) 오전 4시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볼티모어와 오리올스와의 시즌 최종전에 등판한다.

류현진은 올해 볼티모어를 상대로 5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토론토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4일 경기가 올해 류현진에게 마지막 등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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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토론토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4위

공동 2위 보스턴·시애틀 잡으면 와일드카드결정전 진출

류현진 선발 마지막 경기에서 최종 순위 갈릴 수도

류현진, 14승 달성시 개인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

[토론토=AP/뉴시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28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2회 투구하고 있다. 류현진은 4⅓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 하며 팀이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됐다. 2021.09.29.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마지막 경기에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오는 4일(한국시간) 오전 4시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볼티모어와 오리올스와의 시즌 최종전에 등판한다.

토론토는 2일부터 중요한 3연전을 치른다. 토론토(88승 71패)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4위를 달리고 있다.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이상 89승 70패)를 모두 잡으면 2위까지 주어지는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자력으로 와일드카드결정전 티켓을 획득할 수는 없지만, 3연전을 모두 승리한 후, 상위 팀들이 패하기를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토론토에 운이 따른다면, 시즌 최종전에서 와일드결정전 진출 여부가 확정될 가능성이 있다.

류현진의 책임감이 더욱 막중해진다.

류현진은 시즌 전반기까지만 해도 토론토의 부동의 에이스였다. 평균 직구고속 140㎞ 중반의 공으로도 충분히 메이저리그에서 정상급 투수의 위치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포수 미트에 정확히 원하는 공을 뿌릴 수 있는 능력,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 등은 어린 야구 선수들이 배워야 하는 교과서적인 피칭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전반기 17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은 8승 5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볼티모어=AP/뉴시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11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연속경기 1차전에 선발 등판해 2회 투구하고 있다. 류현진은 2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의 최악투를 기록하며 강판당했고 팀이 7회 역전하면서 패전은 면했다. 2021.09.12.

그러나 류현진은 8월 들어 불안한 조짐을 보였다. 8월 6경기에 등판해 2승 3패를 기록했고 6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4회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 되는 경우가 두 차례나 있었다.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버티고 있었지만, 이미 전반기와 같은 위압감이 사라졌다.

9월에는 더욱 부진했다. 4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9.20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전반기 3.56이었던 평균자책점이 4.39로 크게 상승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체면을 구겼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통산 평균자책점이 3.20이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수치는 류현진에게 상상하기 어려운 부진이다.

류현진이 주춤하는 사이 팀 동료 로비 레이(13승 7패 평균자책점 2.84, 193⅓이닝 248탈삼진)가 토론토의 에이스가 자리를 꿰찼다.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레이는 올해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 되고 있다.

류현진은 올해 볼티모어를 상대로 5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볼티모어전 2경기에서는 불안했다. 2경기(8이닝)에서 무려 10실점을 기록하는 등 난조를 보였다.

토론토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4일 경기가 올해 류현진에게 마지막 등판이다. 올 시즌 과정은 순탄하지 못했지만, 홈 팬들 앞에서 시즌 마지막 투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류현진이 승리투수가 될 경우, 개인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14승)을 세우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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