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 총학생회, '회비 횡령 혐의' 前 회장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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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 총학생회가 총학생회비 일부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 총학생회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2일 대학가 및 경찰에 따르면 서울시립대 총학생회는 9월30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전 총학생회장 김모씨를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김씨는 횡령 의혹이 있는 회비 전액을 총학 측에 돌려준 상황이다.
대학 학생회비 횡령 의혹은 이미 여러 대학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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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서한샘 기자 = 서울시립대 총학생회가 총학생회비 일부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 총학생회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2일 대학가 및 경찰에 따르면 서울시립대 총학생회는 9월30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전 총학생회장 김모씨를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총학 조사 결과 김씨는 3·4월 두 차례 자신 명의 계좌로 약 650만원을 입금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당시 출금 계좌에 '행사업체명'을 기재했지만 실제로는 자신 계좌에 돈을 이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학 조사가 시작되자 김씨가 학교 인근 음식점을 찾아가 돈을 줄테니 총학 명의로 부식비를 결제한 것처럼 꾸며달라고 요구한 사실도 밝혀졌다.
김씨는 이번 사건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학교 축제 과정에서 발생한 채무 문제일뿐 "횡령 및 배임 등 불법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횡령 의혹이 있는 회비 전액을 총학 측에 돌려준 상황이다.
대학 학생회비 횡령 의혹은 이미 여러 대학에서 발생했다.
부산 고신대에서는 단과대학 학생회 간부가 4월 학생회비 회계권한을 넘겨받은 뒤 회비를 사적으로 썼다가 전액 반환하는 사건이 있었다.
지난해 10월에는 서경대 총학생회 사무국장이 2000여만원을 횡령한 사건이 일어났으며 2019년에는 한양대와 건국대 총학생회 간부가 대금 일부를 횡령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전문가들은 횡령 등 개인비리 사건은 사용내역 투명화가 최선이지만 계획하고 범행을 저지를 경우 막기 어렵자고 우려했다.
임희성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입금 계좌에 업체명까지 다 작성하면 대응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학생회비 수입·지출을 투명하게 공개해도 이번 경우처럼 드러나기가 어렵다"고 했다.
임 연구원은 "학생회 활동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가 떨어지는 문제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학생들도 학생회비의 투명성 강화를 요구하고 학생회도 관련 창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보는 눈이 많아지면 이런 사례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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