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4.5평서 살라고? '쪽방' 논란 교통섬 임대주택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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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서대문구 연희동 교통섬 부지에 짓는 임대주택 건물 내부 설계를 재검토할 계획이다.
━전용 15㎡ 초소형 공급 재검토..전체 물량 다소 줄어들 듯━서울시 관계자는 29일 "연희동 교통섬 임대주택 단지 공급면적 등 설계안을 다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시의회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연희동 교통섬 임대주택(연희 공공주택지구)는 전체 154호 중 75%인 115호가 전용면적 15㎡(4.5평)으로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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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시의회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연희동 교통섬 임대주택(연희 공공주택지구)는 전체 154호 중 75%인 115호가 전용면적 15㎡(4.5평)으로 설계됐다. 이외 25호가 전용 28㎡, 14호가 전용 34㎡로 구성됐다.
전용 15㎡ 주택은 현행법상 1인 최소 주거면적(14㎡)보다 커서 위법한 형태는 아니다. 하지만 서울시가 올해부터 시행 중인 도심지(역세권) 청년주택 및 원룸형 매입임대 최소면적 기준인 전용 23㎡보다 훨씬 좁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당 건물은 인근에 대학교가 많아 애초 대학생을 위한 콤팩트시티로 구상했기 때문에 수영장, 도서관 등 생활SOC(사회기반시설)에 중점을 뒀다"며 "다만 1인 가구 주거 트렌드 변화를 반영해 세대별 면적을 좀 더 넓히는 방향을 고민하겠다"고 설명했다.
연희동 교통섬은 부지 면적이 4887㎡로 좁고,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7층 층고 제한이 적용돼 애초 건물 설계에 제약이 많은 곳이다. 하지만 시유지여서 준공 후 주변 시세 30~40% 수준의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증산동에 짓는 임대주택은 최소면적이 전용 21㎡이며, 신혼부부 등 2인 가구 이상을 대상으로 한 전용 41㎡과 전용 50㎡ 주택도 각각 36호, 23호 공급할 예정이다.
연희동, 증산동 임대주택은 이미 지구계획이 승인됐고, 공사계약이 체결돼 사업은 그대로 진행할 전망이다. 다만 오세훈 시장이 지난 보궐선거 토론회에서 교통섬과 빗물펌프장 부지를 활용한 주택 공급안에 대해 '교통사고 위험성'과 '악취'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사업지역이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
한편 연희동, 증산동 임대주택 프로젝트는 지난 2018년 말 도심 주택공급 활성화 대책을 통해 시작됐다. 연희동 공공주택은 542억6200만원, 증산동 공공주택은 277억4800만원의 사업비가 책정됐으며 각각 2023년 6월, 2023년 10월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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