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가 7일 연속 연습경기를 갖는 이유는?

부산/이재범 2021. 10. 2.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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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을 치르면 힘든 상황이 나온다. 원정 경기나 퐁당 경기가 나올 때 선수들이 이겨내야 한다."

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삼성생명과 연습경기를 마친 뒤 김완수 KB 감독을 만나 7일 연속 연습경기를 하는 이유를 물었다.

KB는 이 때문에 삼성생명과 연습경기를 마친 뒤에는 어린 선수들을 위한 5쿼터를 소화했다.

당장의 성적뿐 아니라 힘든 여건을 이겨내고, 스스로 능력을 키울 뿐 아니라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KB는 극한의 연습경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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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을 치르면 힘든 상황이 나온다. 원정 경기나 퐁당 경기가 나올 때 선수들이 이겨내야 한다.”

청주 KB가 부산에서 5일 연속 연습경기를 치렀다.

지난 9월 27일과 28일 부산 BNK와 연습경기를 가진 KB는 29일에도 전국체육대회를 준비하는 동주여고와 연습경기를 했다.

KB는 9월 30일과 1일에는 용인 삼성생명과 맞붙었다.

삼성생명과 경기를 마친 KB는 곧바로 경상북도 김천으로 향했다. KB는 2일 상주여고, 김천시청과 삼파전 연습경기를 가진 뒤 3일 김천시청과 한 번 더 연습경기를 치르고 천안으로 돌아간다.

7일 연속 연습경기를 갖는 건 좀처럼 보기 힘든 일정이다.

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삼성생명과 연습경기를 마친 뒤 김완수 KB 감독을 만나 7일 연속 연습경기를 하는 이유를 물었다.

김완수 감독은 “극한으로 몰고 가면 (선수들이) 그 상황에서 부침을 겪을 수 있다. 어제 같은 경기(49-73으로 대패)를 할 수 있다. 여기 오기 전에 그런 경기를 했던 선수들이 조금 나아졌지만,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힘들어도 참고 이겨내야 한다. 체력훈련뿐 아니라 시즌을 치르면 힘든 상황이 나온다. 원정 경기나 퐁당 경기가 나올 때 선수들이 이겨내야 하는데 선수들이 스스로 타협한다”고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는 훈련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KB의 지휘봉을 잡은 김완수 감독은 KB의 문제점을 특정 선수 의존도로 꼽았다. 박지수에게 너무 의존하는 플레이를 펼쳤다는 것이다. KB는 강이슬까지 보강했다.

김완수 감독은 박지수와 강이슬만의 팀이 아닌 모든 선수들이 함께 경기를 풀어가는 팀을 만들고 싶은 것이다. 이를 위해 박지수와 강이슬이 없을 때 많은 연습경기를 치르며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길 바란다.

김완수 감독은 “박지수나 특정 선수가 있다고 그에 의존하며 받아먹는 플레이를 해서는 안 된다. (박지수와 강이슬을 제외한) 이 선수들은 주연이 되고, 코트 안에서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며 “박지수와 강이슬에게 의존하면 안 된다고 보기에 ‘너희가 해결해야 할 때 해결해야 하는데 왜 남에게 미루냐’고 한다”고 했다.

더불어 어린 선수들의 경험 쌓기도 이유다. 연습경기라도 해도 실제 경기에 많이 출전할 선수 중심으로 기회를 줄 수 밖에 없다. 그럴 경우 어린 선수들은 연습경기에서조차 경험을 쌓을 기회를 받지 못한다.

KB는 이 때문에 삼성생명과 연습경기를 마친 뒤에는 어린 선수들을 위한 5쿼터를 소화했다. 7일 연속 연습경기 일정 가운데 고등학교와 연습경기를 갖는 것도 어린 선수들을 위해서다.

김완수 감독은 “7번 연습경기를 잡은 건 출전 기회가 적은 어린 선수들을 위해서다. 이들이 많이 안 뛰어서 삼성생명과 5쿼터 경기를 했다”며 “주력이나 식스맨급 선수들은 7일 중 5번 정도 경기를 하고, 2번은 어린 선수들을 위해서 한다. 어린 선수들도 계속 훈련을 해야 하기에 (연습경기) 결과보다 중요한 게 손발을 맞춰보는 거다. 또 그렇게 해야 동기부여도 된다”고 했다.

국가대표 두 기둥을 보유한 KB는 우승후보다. 당장의 성적뿐 아니라 힘든 여건을 이겨내고, 스스로 능력을 키울 뿐 아니라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KB는 극한의 연습경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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