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플레, 30년만에 최고치 경신

송경재 2021. 10. 2.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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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8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3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도체부터 석유, 식품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급망 차질 속에 치솟는 상품 가격이 물가를 급속히 끌어올리고 있음이 확인됐다.

■ 물가상승률, 30년만에 최고 미 상무부가 1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한 PCE 물가지수는 금융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근거가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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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보스턴 시내의 메이시 백화점 앞을 7월 14일(현지시간) 쇼핑을 마친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AP뉴시스

미국의 8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3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도체부터 석유, 식품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급망 차질 속에 치솟는 상품 가격이 물가를 급속히 끌어올리고 있음이 확인됐다.

다만 수요도 탄탄해 개인소비지출(PCE)은 예상을 웃도는 증가세를 기록하며 미 경제성장 동력인 소비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물가상승률, 30년만에 최고
미 상무부가 1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한 PCE 물가지수는 금융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근거가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물가지표 기준으로 삼는 PCE 물가지수는 8월 전월비로는 0.4%, 전년동월비로는 4.3% 상승했다. 전년동월비 상승폭으로는 1991년 1월 이후 약 31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물가를 끌어올린 주범은 에너지 가격이었다. 석유·천연가스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이 24.9% 폭등했다.

월별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등을 제외한 근원 물가지수는 전월비로는 0.3%, 전년동월비로는 3.6% 급등했다.

CNBC에 따르면 상승폭은 모두 시장 예상을 소폭 웃돌았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전월비 0.3%, 전년동월비 3.5% 상승세를 예상했다.

3.5% 상승률은 1991년 5월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치솟는 물가에 미 경제 회복세 발목이 잡힐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성장동력 소비는 탄탄
델타변이 확산 속에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줄지 않겠느냐는 우려와 달리 소비는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확인된 점이 그나마 위안이 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상무부는 8월 PCE가 전월비 0.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0.1% 감소세로 돌아섰던 7월 흐름을 차단하는데 성공했다.

델타변이 확산 속에서도 미 경제활동의 4분의3을 차지하는 소비가 위축되지 않은 것이다.

개인 소득은 8월 0.2% 늘었다. 심각한 인력난에 따른 임금 상승을 방증한다.

소비자들은 델타변이 확산 속에 외식, 여행을 줄이고 있지만 이를 제외한 다른 부문 소비활동은 이전보다 더 탄탄해진 것으로 보인다.

RSM US의 조 브루셀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 소비자들이 씀씀이를 뒷받침해주는 소득이라는 실탄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미 성장률이 장기추세를 크게 웃도는 지금의 흐름이 지속되는 한 수요는 앞으로도 2~3년 간은 탄탄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 " 미 성장세 내년 이후 다시 탄력"
공급망 병목 현상 여파로 올 하반기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조정되고는 있지만 이같은 단기적인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성장세가 다시 힘찬 움직임을 보일 것이란 낙관이 탄탄한 소비지출로 설득력을 갖게 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달 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물가 전망치는 높이고, 성장률 전망치는 낮춘 반면 내년 이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는 올린 것처럼 대부분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부터 다시 성장세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 항만 적체, 중국을 비롯한 제조업 허브의 생산 차질 문제 등이 해결되면서 공급망에 발목이 잡히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돼 있다.

다만 치솟는 인플레이션 문제가 공급망 차질 해소로 해결될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확인이 가능해 성급한 경기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 역시 상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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