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없으면 시내버스 못타요, 서울 8개 노선 현금승차 폐지

김윤주 기자 2021. 10. 2.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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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시내 8개 버스 노선에서 ‘돈통’이 사라졌다. 서울시가 이날부터 시범적으로 이 노선에서 현금 승차를 폐지했기 때문이다.

2021년 10월 1일 서울 강서공영차고지에서 운전기사가 '현금 없는 버스' 운행을 준비하고 있다. 버스 곳곳에는 현금 없는 버스라는 안내문이 붙어있고, 현금통이 있던 자리에 돈통은 치워져 있다. / 오종찬 기자

시행 첫날이지만 큰 혼란은 없었다. 승객 대부분이 교통 카드나 스마트폰 등으로 요금을 냈기 때문이다. 이날 돈통이 사라진 605번과 6631번 시내버스에선 “현금 승차가 폐지된다”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버스 앞과 내부 곳곳에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용산구 주민 조모(60)씨는 “버스에서 현금을 안 쓴 지가 오래돼 별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버스 기사들은 현금 승차가 완전히 사라지면 거스름돈 계산 등에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안전 운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한모(56)씨는 “차고지에 도착해 10㎏짜리 돈통을 사무실에 옮겨야 하는 수고를 덜었다”고 했다. 서울시는 9개월 동안 시내버스 171대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뒤 서울 버스 전체로 현금 승차 폐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른 분야에선 ‘현금 없는 사회’가 이미 시작됐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매장의 60%를 ‘현금 없는 매장’으로 운영한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7월부터 79개 창구 중 66곳에서 현금을 받지 않는다. 현금 결제 비율이 5%밖에 되지 않아 현금 없는 창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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