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州 연방법원 판사에 한국계 존 H 전 지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워싱턴주 서부 연방지법 판사 후보자로 존 H 전(한국명 전형승) 판사를 지명했다고 30일(현지 시각) 백악관이 발표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8일 제9연방항소법원(고등법원) 판사에 루시 혜란 고(53)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 판사를 지명했다. 연방 판사는 상원의 인준 절차를 거쳐 임명된다. 둘 다 인준될 경우 한국계 연방법원 판사 2명이 탄생할 전망이다. 백악관은 이날 연방법원 판사 후보 14명을 발표하면서 전 판사에 대해 “(서부 연방지법에) 아시아계 남성 판사가 지명된 것은 처음”이라며 “법원의 다양성 보장이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을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한국계 이민자 2세인 전 판사는 컬럼비아대에서 영문학 학사 학위를 받은 뒤 코넬대 로스쿨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코널 로 리뷰’의 편집자였다. 가족 중 법학 학위를 받은 이는 그가 처음이다.
전 판사는 2018년부터 워싱턴주 항소법원 판사로 근무했다. 앞서 2014년부터 2018년까지는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킹 카운티 고등법원에서 민사와 형사, 가정법 사건 등을 주로 담당했다. 로스쿨 졸업 후인 1994년부터 1995년까지 제9연방항소법원 재판연구원으로 근무한 뒤 1995년부터 로펌으로 자리를 옮겨 파트너 변호사가 됐다. 변호사 시절 대부분 기업 및 고용 관련 소송을 다뤘다. 워싱턴주의 톱 100 법률가 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워싱턴주 법원연구자문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워싱턴 학생 장학재단의 아시아 변호사 협회 이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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