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 ‘인생 삼모작’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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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삼모작
교육부 장관을 지냈던 저자가 일상과 정치·사회 주제를 산문으로 풀어낸다. 교수 정년을 맞아 귀촌한 그에게 삶이란 곧 농사다. 사회 개혁의 어려움은 “뽑고 돌아서면 다시 고개를 내미는 잡초”로 빗댄다. 그러면서도 “한여름 땀 흘리며 얻은 숱한 영감들이 가을빛에 수확물로 영근다”며 미래를 낙관한다. 은퇴 후 새 삶을 ‘인생 삼모작’이라 말한다. “미래의 문을 활짝 열어 놓은 채 자유의 몫을 키우는 데 전념하겠다.” 안병영 지음, 21세기북스, 2만4000원.
초일류
15년간 국내 대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독서경영 강의를 한 저자는 초일류 기업이 되기 위해선 5가지 핵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는 ‘아이템’, 지속가능한 ‘경영철학’, 뿌리깊은 ‘기업문화’, 자발적인 ‘독서 습관’, 함께 나누는 ‘상생정신’이다. 철강기업 포스코는 ‘철의 뚝심’으로 포기하지 않고 2차전지 소재 분야에 도전해 미래를 뚫었다. 셀트리온은 파격적인 인센티브 정책으로 대표 제약회사가 됐다. 다이애나홍 지음, 일상과이상, 1만5000원.
일몰의 저편
소설 속 주인공은 소아성애를 소재로 한 소설을 발표해 ‘문예윤리위원회’라 자칭하는 조직으로부터 감금당한다. 아이들을 성적 대상으로 삼은 소설 내용에 독자들이 불만을 제기했다는 게 이유다. 위원회는 “누구라도 공감할 아름다운 이야기를 쓰라”고 주문하고, 주인공은 고뇌한다. 소설은 표현의 자유가 어디까지 허용되야 하며, 올바르고 아름다운 말만 퍼져가는 사회는 과연 옳은지 질문을 던진다. 기리노 나쓰오 지음, 이규원 옮김, 북스피어, 1만5800원.
유럽이 내게 전해 준 이야기 1
독일에서 2년 넘게 거주하며 유럽 곳곳을 살핀 법학 학자가 동유럽 ‘발트 3국’ 중 하나인 리투아니아를 소개한다. 역사와 문화뿐 아니라 유명한 관광지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낸다. ‘성 안나 성당’의 아름다움에 감탄한 나폴레옹은 성당을 통째로 프랑스로 가져가려 했다고 한다. 빌넬레 강변의 예술가들이 가상의 독립국 ‘우주피스 공화국’을 선포한 사연, 트라카이가 ‘수상 스포츠의 천국’이 된 이유 등이 펼쳐진다. 서정범 지음, 패스이안, 2만3000원.
미국법에 대하여 알아야 할 모든 것
미국 로스쿨 교수인 저자가 헌법, 기본권, 민사소송법 등 미국 로스쿨 1학년생이 배우는 기본 법 개념들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동성혼과 낙태의 합법 여부는 미국 헌법에 명시된 ‘사생활권’을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따라 달렸다. 저자는 법의 관점에서 무엇보다 계약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계약이 “사회가 돌아가게 하는 메커니즘”이라면, 계약법은 “메커니즘이 원할히 작동하게 하는 윤활유”다. 제이 페인먼 지음, 김영준 옮김, 박영사, 2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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