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첫 사진展 "찰나의 만남.. 참 홀가분"

부산=김태언 기자 2021. 10. 2.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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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박찬욱(58)이 사진작가로 대중 앞에 섰다.

이날 만난 박찬욱은 "관람자가 어떤 사진 앞에 섰을 때 사진 속 피사체와 일대일로 대면하며 피사체의 표정, 그걸 보는 각자의 감정과 생각을 상상해 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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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왼쪽 사진)이 영국 런던 클럽에서 찍은 작품 ‘Face 188’(2017년).
영화감독 박찬욱(58)이 사진작가로 대중 앞에 섰다. 부산 수영구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 1일 시작된 개인전 ‘너의 표정’을 통해 2013년부터 최근까지 찍은 사진 30점을 소개했다.

이날 만난 박찬욱은 “관람자가 어떤 사진 앞에 섰을 때 사진 속 피사체와 일대일로 대면하며 피사체의 표정, 그걸 보는 각자의 감정과 생각을 상상해 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그에게 일종의 해방구 같은 역할을 한다. 그는 영화를 찍을 때 사전 계획을 철저히 세운 후 촬영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사진을 찍을 때만큼은 우연성에 기댄다. 그는 “이어폰을 끼고 크게 음악을 들으면서 미친 듯이 돌아다닌다. 그러다 딱 마주치는 찰나의 만남, 그때 아무 생각 없이 셔터를 누른다”고 했다.

그는 “영화는 여럿이 함께한다는 점이 참 행복하지만, 한없이 힘들 때도 있다. 내성적이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해 겁먹고 영화감독 일을 포기한 적도 있었다. 그에 비해 사진은 참 홀가분하고 자유롭다. 영화 일이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카메라를 놓지 못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고 말했다. 전시는 12월 19일까지.

부산=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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