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10년간 연락 안했다"더니, 이한성과 4년전까지 동업

윤진호 기자 2021. 10. 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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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업체 설립, 사내이사 맡아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을 주도한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1호 대표 이한성씨가 4년 전까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동업 관계였던 것으로 1일 나타났다. 이 전 부지사는 최근 이씨와의 관계에 대해 “10년 정도 연락을 안 했다”라고 했었다.

이 전 부지사는 2008년 7월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 동로컨설팅이라는 업체를 설립했다. 동로컨설팅 법인 등기에 따르면 당시 이 전 지사는 이한성씨와 사내이사로 취임했다. 2012년 본점 소재지를 강원도 동해로 옮기며 이전 등기를 했는데, 이때도 이 전 부지사와 이씨가 나란히 사내이사로 등기에 올랐다.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 전 부지사는 2008년 18대 총선에는 불출마했고, 19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동해·삼척 선거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동로컨설팅이 2017년 해산될 때까지 이씨는 이 전 부지사와 함께 사내이사직을 유지했다.

이 전 부지사는 2018년 지방선거 때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고, 이 지사 당선 후 평화부지사를 맡아 올해 1월까지 재임했다. 이한성씨는 2019년 3월 천화동인 1호 대표로 취임했다. 화천대유가 100% 지분을 보유한 천화동인 1호는 최근 3년간 화천대유 관계사 중 가장 많은 배당금(1208억원)을 받았다. 경찰은 대장동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씨를 출국금지한 상태다.

이 전 부지사는 최근 이씨와의 연관성이 불거지자 “10년 정도 연락을 안 했다”고 해명해왔다. 동로컨설팅 법인 등기에는 경영컨설팅, 유통, 분양 및 임대업, 무역업 등을 하는 회사로 기재돼 있다. 그러나 이 전 부지사는 동로컨설팅이 실제로 사업을 하는 회사라기보다 의원직 불출마 후 사무실을 내기 위해 만든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라는 입장이다. 이 전 부지사는 “사무실을 하나 만들기 위해 만든 법인인데 그때 (이씨가) 이름을 올려놔 준 것”이라며 “3~4년 전 통화를 했을 수는 있는데 2008년 이후 사이가 서먹해져서 거의 연락을 하지 않고 지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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