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공 출신 자수성가형·권력형 보스.. 당신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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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 선거가 한창이다.
아직 당내 경선이 한창이지만, 주요 후보들이 다양한 층위에서 토론하고 공방을 벌이면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주요 후보의 성격과 심리를 비교 분석한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와 한국적 선거 구도의 핵심인 후보단일화 역사를 다룬 '후보단일화 게임'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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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단일화 게임/황두영/출판사 클/1만3500원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한창이다. 아직 당내 경선이 한창이지만, 주요 후보들이 다양한 층위에서 토론하고 공방을 벌이면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에 맞춰 주요 후보들이나 정책을 소개하는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선거를 좌우하는 3대 요소인 구도와 인물, 바람 가운데 인물과 구도를 좀더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들이 나와 주목을 끈다. 주요 후보의 성격과 심리를 비교 분석한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와 한국적 선거 구도의 핵심인 후보단일화 역사를 다룬 ‘후보단일화 게임’이 그것이다.
먼저 김만수 홍익대 교수의 책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는 주요 후보자들의 자서전이나 여러 기록들을 토대로 후보들의 인간형을 살펴보면서 장단점을 비교 분석했다. 매우 비판적이다.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는 가난한 환경에서 아버지를 극복하고 사회와 세상을 제대로 보게 됐지만, 소년공의 경험에 심리적으로 얽매여 있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재명의 열정과 에너지의 원천은 소년동자의 삶이다. 공장에서 아침저녁으로 폭력을 당하고 산재사고를 당하면서 그는 깨달았다. 힘들고 못하는 게 그 개인이 게으르거나 못나거나 무능해서가 아니라는 것. 그건 사회시스템의 문제이고 구조의 문제였다.”
이낙연 후보의 경우 인덕이 많아 스승들의 후원으로 성장했지만 품위 있고 멋있게 말하는 것에 갇힌 ‘품위에 갇힌 유형’이라고 평가한다. “이낙연에게 기억과 말은 보이는데, 생각과 행동은 잘 안 보인다. 이낙연의 글에서 부모님, 선생님, 김대중은 잘 보이는데 이낙연 자신은 잘 안 보인다. 그래서 이낙연의 글 전체는 ‘내가 없는 나의 이야기’이고 ‘행동 없는 말의 모음’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검사로 활동하면서 과도한 권력욕을 갖게 된 것 같다며 조직의 구성원으로 행동하고 조직의 보스로 군림하는 것 이외의 세상 상식에 어두운 ‘조직형 인간’이라고 비판한다. “윤석열은 집안형 인간을 넘어 자기중심형 인간이고 나(我)형 인간이라는 점에서, 안철수,홍준표, 황교안과 비슷하다. 그런데 검찰총장까지 한 극명한 조직형 인간이라는 점에서 그들과 구분된다. 조직형 인간은 조폭형 인간과 멀지 않다.”
김용출 선임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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