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공연은 왜 한국보다 싼가

신준봉 2021. 10. 2.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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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프랑스
나의 프랑스
이상빈 지음
아트제

피상적인 외국 문화 견문기를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된다. 누구나 책을 낼 수 있는 시대, 출판 문턱이 낮아진 때문이다. ‘100개의 테마로 이야기하는 프랑스 문화’라는 부제를 붙인 책은 건성 교양서와 분명하게 선을 긋는다. 청년 시절 이상한 열정에 사로잡혀 프랑스에 관심 갖게 된 후 평생 프랑스라는 주제에 압도당하며 빠져든 기록이라고 했다. 저자는 자부심이 넘친다. 인터넷 검색으로 알 수 없는 체험을 녹여 당분간 프랑스 문화에 관한 한 이만한 책이 나오기 어려울 거라고까지 장담한다.

어떤 페이지를 펼쳐도 그런 주장에 수긍할 수 있을 것 같다. 익숙하던 프랑스가 낯설게 보인다. 아니 안 보이던 프랑스가 보인다. 한국에서는 당혹스러울정도로 비싼 공연이 문화 선진국 프랑스에서는 왜 더 싼지, ‘국경 없는 의사회’ 같은 국제 시민단체가 프랑스에 뿌리를 두게 된 문화적 바탕은 무엇인지, 이집트학이 프랑스에서 시작된 배경은 무엇인지. 이런 흥미로운 주제들이 100개 테마를 구성한다. 책장에 꽂아두고 꺼내 읽고 싶은 책이다.

신준봉 전문기자/중앙 컬처&라이프스타일랩 infor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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