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에 속 터진 소비자 '알뜰폰 엑소더스'

CBS노컷뉴스 이재기 기자 2021. 10. 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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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이통3사로부터 망을 임대해서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뜰폰(MVNO, 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이통3사에서 알뜰폰으로 3년간 190만 명 가까운 가입자가 이동한 것으로 나타나 5G 도입 이후 이통3사의 고가의 통신비와 서비스에 실망한 고객들이 알뜰폰으로 넘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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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이통3사로부터 망을 임대해서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뜰폰(MVNO, 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이통3사에서 알뜰폰으로 3년간 190만 명 가까운 가입자가 이동한 것으로 나타나 5G 도입 이후 이통3사의 고가의 통신비와 서비스에 실망한 고객들이 알뜰폰으로 넘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김상희 의원(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 과학기술방송통신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이통3사에서 알뜰폰으로 번호이동한 가입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19년 42만 8561명, 2020년 72만 4563명, 2021년 8월까지 74만 1937명으로 2019년 대비 약 73%가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이통3사 ➞ 알뜰폰 번호이동 현황(단위 : 건)

전체 번호 이동 중 알뜰폰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7.39%에서 22.85%로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3사 → 이통3사로 번호이동하는 수와 비율이 급감한 것도 5G → 알뜰폰 이동이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내준다.

이통3사에서 다시 이통3사를 선택한 이용자는 2019년 423만 명에서 2020년 361만 명, 2021년 8월까지 171만 명으로 감소했다. 2019년 전체 번호이동 가입자 중 73%가 다시 이통3사로 가입한 반면에 2021년에는 53%로 그 비율이 크게 감소했다.

이같은 현상은 5G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불만 누적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한국소비자원이 2020년 발표한 '5G 소비자 문제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장 많은 응답자가 5G 불편사항으로 '5G의 체감 속도가 만족스럽지 않다'는 것이었다.

특히, 이통3사의 비싼 5G 요금도 알뜰폰으로 이동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과기부 자료에 따르면, 이통3사의 5G 요금 평균 금액은 6만 9777원, 알뜰폰의 평균요금은 약 1만 5000원에서 2만 원 대로 그 차이가 크다

통신요금 비교표(과기부 자료)

현재 이통3사와 알뜰폰 모두 같은 망을 사용하고 있어 이용자가 느끼는 체감 속도가 전혀 다르지 않다. 약정 기간에 얽매이지 않고 요금 부담까지 없는 알뜰폰으로의 엑소더스가 가시화하고 있는 셈이다.

김상희 의원은 "가계 통신비 인하를 위해서 라도 이통3사의 통신 시장 독점이 깨지고 알뜰폰 시장이 활성화되어야 한다"며 "알뜰폰이 많이 활성화 된 만큼 과도한 출혈 경쟁을 자제하고 상생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BS노컷뉴스 이재기 기자 dlworl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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